- 쿠팡 노동자 유가족 3명 참석하여 현장 증언 전해
- 정의당, 25일 ‘노동자 죽음 부르는 쿠팡 로켓배송 노동실태와 고용구조 파헤친다’ 토론회 개최
- 쿠팡 노동자 유가족 3명 참석해 현장증언
- 고 장덕준 어머니 박미숙씨 “내 아들은 수명이 다하면 교체되는 소모품에 불과했다”
- 고 정슬기 아버지 정금석씨 “쿠팡은 한 마디 사과도 없이 책임회피를 하고 있다”
- 고 김명규 아내 우다경씨 “쿠팡은 평소 지병이 있었다고 주장하지만, 7월까지도 특별한 지병 없었다”
- 최강연 노무사·김혜진 쿠팡대책위 공동집행위원장, 쿠팡의 고용구조 분석해 노동자 죽음 원인 살펴
- 권영국 대표 “죽음의 기업 쿠팡의 반사회적 반인권적 경영을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돼”
일시 : 2024년 9월 25일 오전 10시
장소 : 정의당 중앙당사
정의당은 25일 서울 구로구 중앙당사에서 ‘노동자 죽음 부르는 쿠팡 로켓배송의 노동실태와 고용구조를 파헤친다’ 토론회를 개최하고 최근 쿠팡에서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노동자 사망 문제의 원인을 검토했다.
권영국 정의당 대표가 좌장을 맡은 이날 토론회에는 2020년 10월 칠곡쿠팡물류센터에서 과로로 사망한 장덕준 씨의 어머니 박미숙 씨와 올해 5월 로켓배송 배달기사로 일하다 사망한 정슬기 씨의 아버지 정금석 씨, 그리고 지난 8월 쿠팡CLS 시흥2캠프에서 쓰러져 사망한 김명규 씨의 아내 우다경 씨가 참석해 현장 사례를 발표하고 유가족의 심정을 전했다.
박미숙 씨는 “내 아들은 수명이 다하면 교체되는 소모품에 불과했다”라면서, “저희와 같은 이런 고통은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정금석 씨는 “쿠팡은 한 마디의 사과도 없이 자기들과는 상관없는 일이라며 책임회피를 하고 있다”라면서, “아들을 잃고 가정이 무너진 저희는 어디에 하소연을 해야 하나”라며 안타까워했다. 우다경 씨는 “쿠팡측은 남편이 평소 지병이 있었다고 몰고 가지만, 7월 건강검진 결과 특별한 지병은 없었다”라면서, “더 이상 억울하게 죽는 노동자들이 생기지 않도록 정치권에서 관심을 갖고 도와주기를 바란다”라고 호소했다.
현장 사례 발표에 이어진 발제에서는 최강연 공인노무사(비상구 전문위원)가 쿠팡의 복잡한 고용구조를 분석하여 이러한 구조가 비용 절감과 노동관계법상 사용자 책임 회피, 노동자 통제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혜진 ‘쿠팡노동자의 건강한 노동과 인권을 위한 대책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은 노동조합의 사각지대로서 쿠팡 캠프의 문제를 살피며 쿠팡에 대한 사회적·제도적 통제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노동자들의 죽음이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토론자로는 하은성 공인노무사(비상구 전문위원), 한선범 전국택배노조 정책국장, 최효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 인천분회장, 류현철 일환경건강센터 이사장 등이 참석해 쿠팡 노동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들을 제시했다. 토론자들은 공통적으로 고용노동부의 적극적인 개입과 노동조합의 영향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권영국 대표는 “죽음의 기업 쿠팡의 반사회적 반인권적 경영을 더 이상 방치해선 안된다”라면서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올해 안에 쿠팡의 노동 실태를 바로잡기 위한 국회 청문회가 실시되어야 한다”라고 청문회 실시 필요성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