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서울시는 서울혁신파크 조급한 철거 시도 당장 중단하라 (서면)
[보도자료] 오세훈 서울시장의 서울혁신파크 강제철거 시도 관련 입장문
“서울시는 서울혁신파크 조급한 철거 시도 당장 중단하라”

배포일시 : 2024년 9월 20일(금)


· 서울혁신파크, 운영종료 통보 2년 만에 강제철거 위기 놓여
· 아무런 개발 계획도 없이 철거 통보, 민간기업에 부지 매각 계획만
· 서울혁신파크는 서울 시민들의 숨통을 틔워주는 공간이었다… 60층 쇼핑몰 건물 들어서면 다시 꽉 막힌 도시가 될 것
· 용산정비창부지 매각, 세운상가 철거, 서울혁신파크 철거… 임기 2년도 안 남은 정치인 행보치고 너무나 무책임한 행보
· 정의당은 서울시의 조급한 철거 시도와 매각 계획에 단호하게 반대한다
· 시민들과 머리 맞대고 혁신파크 향후 운영방향 민주적으로 논의해야 한다


서울혁신파크가 오세훈 서울시장으로부터 운영 종료를 통보받은 지 2년 만에 강제 철거 위기에 놓였습니다. 철거하고 랜드마크 짓겠다 말은 번지르르하게 했지만 실상 아무런 개발 계획도 없는 상황에서 일단 철거하고 보겠다는 겁니다. 이제는 아예 부지를 민간기업에 매각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정의당은 서울시의 조급한 철거 시도와 매각 계획에 단호하게 반대합니다.

서울혁신파크의 푸르고 넓은 녹지와 누구나 출입할 수 있는 낮은 건물들은 지난 10년간 시민들의 답답한 일상을 다정하게 어루만져주었습니다. 매일 낮이면 혁신을 고민하는 시민들이, 저녁이면 산책하는 시민들이 서울혁신파크를 이용했습니다. 낮은 건물 뒤로 보이는 북한산 풍경도 도심 속 시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였습니다.

서울에서는 숨만 쉬어도 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길을 걷다 한숨 쉬어가려 해도 공원은 적고 벤치도 적어서, 결국 카페에 들어가 음료를 주문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시민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 공간들이 점점 민간기업에 자리를 내주며 사라지고 있는 시대에, 서울혁신파크는 시민들에게 너무나도 소중한 공간이었습니다.

오 시장의 공언대로라면 이곳에는 60층 규모의 대형 쇼핑몰 건물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돈 쓰는 소비자만 환영받는 공간입니다. 단지 잠시 쉬고 싶을 뿐인 시민들에겐 사방이 꽉 막혀 답답하기만 한 공간입니다. 높고 큰 건물이 북한산 경치를 가로막게 될 겁니다. 시민들은 이제 어디서 숨통을 틔워야 한단 말입니까.

오 시장은 용산정비창부지를 매각하고 세운상가를 허물고 서울혁신파크를 철거하는 등 참으로 일관된 시정철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임기가 2년도 남지 않았고 대선 출마 야욕을 숨기지 않고 있는 정치인의 행보치고는 너무나 무책임합니다.

서울혁신파크 강제철거 소식이 들려온 뒤로 시민들이 다시 서울혁신파크에 모이고 있습니다. 텐트 축제, 공공성 페스티벌, 시민행진, 천막농성과 결의대회 등 서울혁신파크가 목표로 했던 시민들의 창조성과 활동성이 아낌없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공공 공간의 힘입니다. 이 실천들이 서울혁신파크의 유지 필요성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조급한 철거 시도와 부지 매각 추진을 당장 중단하기 바랍니다. 오 시장이 지금 해야 할 일은 무리한 철거가 아니라 시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서울혁신파크의 향후 운영방향을 민주적으로 논의하는 일입니다. 

2024년 9월 20일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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