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쿠팡 시흥2캠프 노동자 과로사 관련 입장문
“쿠팡의 반사회적 경영을 멈춰세워야 합니다”
배포일시 : 2024년 9월 9일(월)
· 쿠팡 노동자, 네 달 사이에 4명 죽고 2명 쓰러져
· 사망 노동자 모두 과로 호소했으나 쿠팡은 모두 책임 부정하고 있어
· 죽음의 기업 쿠팡을 특별근로감독으로 멈춰 세우고 핵심 관계자들 국정감사장에 세워야
· 쿠팡의 반사회적 경영 더 이상 방치 안 돼, 특별근로감독과 수사를 촉구한다
쿠팡은 몇 명이나 더 죽어야 책임을 인정할 겁니까?
지난 8월 18일 쿠팡 시흥2캠프에서 또 한 분의 노동자가 일하다 쓰러져 사망했습니다. 그로부터 일주일 뒤에도 같은 캠프에서 일을 하던 노동자 한 사람이 심정지로 쓰러졌다가 간신히 목숨을 건졌습니다.
죽음의 행렬이 끊이질 않습니다. 5월에는 쿠팡 택배노동자 정슬기씨가 전형적인 과로사 증상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7월에는 제주에서 택배분류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이동 중 숨졌습니다. 같은 날 제주에서 또 다른 쿠팡 노동자도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갔습니다. 8월 1일에는 청주에서 쏟아지는 물량에 극도의 스트레스를 호소하던 쿠팡 대리점주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불과 넉 달 사이에 네 사람이 사망하고 두 사람이 쓰러졌습니다. 정슬기씨는 “개처럼 뛰고 있다”고 했습니다. 제주 노동자는 “물량이 끊임없이 쏟아진다”고 했습니다. 청주 대리점주는 “일주일째 잠을 못자고 있다”고 했습니다. 시흥 노동자는 “너무 힘들다”고 했습니다. 죽은 노동자들 모두가 과로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누가 봐도 정상적인 일터가 아닙니다.
쿠팡 눈에는 다르게 보이나 봅니다. 쿠팡은 이 모든 사고들에 대해서 끝까지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슬기씨 죽음엔 ‘택배 기사는 개인사업자’라고 책임을 피했고, 제주 노동자 죽음엔 ‘작업환경이 쾌적했다’고 변명했고, 청주 대리점주 죽음엔 ‘당사 업무와 무관한 개인적 사유’라고 선을 그었고, 시흥 노동자 죽음에도 ‘원래 지병이 있었던 분’이라고 책임을 돌렸습니다.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몬 기업이 책임을 부정하고 침묵으로 일관해도 처벌받지 않는 사회에서 쿠팡은 점점 더 뻔뻔해지고 있습니다. 죽음의 기업 쿠팡을 특별근로감독으로 멈춰 세워야 합니다. 추석이 지나면 곧 국정감사입니다. 쿠팡 핵심 관계자들을 국정감사장에 소환해 책임을 캐물어야 합니다.
쿠팡의 반사회적 경영을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됩니다. 고용노동부는 사망사건이 발생한 쿠팡 사업장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기 바랍니다. 또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사망사건들에 대한 쿠팡의 책임을 엄중한 강제수사를 통해 밝혀내기 바랍니다.
2024년 9월 9일
권영국 정의당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