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언론노조 MBC본부 투쟁 지지 메시지 (서면)
“고 이용마 기자 5주기,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
배포일시 : 2024년 8월 21일(수)
· MBC 파업 이끌었던 이용마 기자 5주기
· 이진숙 ‘방송파괴위원장’ 시대, MBC 노동자들 다시 투쟁길 나서
· 방송4법은 공영방송 독립성 보장 최저선… 즉각 재발의해야
· MBC 해직노동자 교훈은 노란봉투법의 필요성… 노란봉투법 반드시 공포돼야
오늘은 고 이용마 기자의 5주기입니다.
이용마 기자는 2012년 공영방송 총파업 당시 언론노조 MBC본부 홍보국장을 역임하며 파업을 주도하다가 5명의 동료들과 함께 해고됐고, 5년 뒤인 2017년 복직을 이루었으나 해고기간 중 복막암을 얻어 2019년 8월 사랑하는 MBC를 뒤로하고 별세했습니다. 그는 생애 동안 언제나 정의롭고 진실된 기자였습니다.
이용마 기자가 세상을 떠나기 전 출간한 책이 있습니다.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이 책에 그는 MBC를 향한 넘치는 애정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향한 뜨거운 의지를 담아냈습니다. 책 제목을 천천히 다시 읽습니다.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 투박하지만 그 어떤 문장보다도 명료한 이 짧은 문장에서 엄청난 위안을 얻습니다.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진숙씨를 ‘방송파괴위원장’으로 임명하면서 공영방송의 공정성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MBC 노동자들이 윤석열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야욕을 막아세우기 위해 다시 투쟁길에 나섰습니다. 오늘 저녁 광화문에서 문화제를 열고 공영방송의 독립성 보장을 외칩니다. 방송4법은 공영방송 독립성 보장을 위한 최저선입니다. 즉각 재발의해 통과시켜야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더 이상 거부권을 행사할 생각 말기 바랍니다.
아울러 노란봉투법도 반드시 재발의되고 공포되어야 합니다. 당시 김재철 MBC 사장이 MBC 노동자들을 해고한 근거가 바로 ‘불법 정치파업’이었습니다. 노동조합이 공정방송을 요구한 것이 쟁의행위 범위를 ‘근로조건의 결정에 관한 사항’으로 제한한 현행법에 위반한다는 겁니다. 또 김재철 사장은 노조를 상대로 195억 손해배상액을 청구해 집요하게 괴롭혔습니다. 바로 이러한 폭력을 막아내기 위해 노란봉투법이 제안된 것입니다.
당시 1심, 2심 법원은 공정방송 요구가 근로조건에 해당된다는 취지로 무효판결을 내리고 손해배상 소송도 기각시켰습니다. MBC 노동자들은 다행히 낡은 노조법의 굴레를 벗어나 복직에 이를 수 있었으나, 노란봉투법이 공포되지 못한 채 남아있는 한 많은 노동자들이 이러한 위협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방송4법 쟁취! 노란봉투법 쟁취! 거부권 거부! 정의당은 MBC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며 연대하겠습니다.
2024년 8월 21일
정의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