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권영국 대표, 정의당 당사 이전 관련 메시지
배포일시 : 2024년 7월 31일(수)
정의당이 12년간 머물렀던 여의도를 떠나 구로동으로 당사를 이전했습니다. 지난 27일에 이사했고, 이틀간 정리정돈을 거쳐 이제야 사무실 꼴을 완성했습니다.
구로는 1985년 구로동맹파업으로 명명된 한국전쟁 이후 최초의 노동자 동맹파업이 열린 곳입니다. 일주일간 6개 공장에서 2,500명의 노동자들이 파업과 연대투쟁을 벌여, 노동운동이 정치적 개혁의 필요성에 눈을 뜬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독자적 진보정당의 꿈이 이곳에서 태동했다고 해도 무리는 아닐 것입니다. 정의당은 이곳에서 진보정당의 초심을 되찾고자 합니다.
작년 이 무렵 노선이 연장돼 이제는 양천구에서 출발하게 되었지만, '6411 버스'가 구로를 기점으로 했고, 지금도 새 당사 인근을 지나갑니다. 저를 비롯한 당직자들이 출근길에 6411 버스가 지나는 길을 따라 당사로 향합니다.
매일 새벽 6411 버스를 채우는 '투명인간' 노동자들을 기억해야 한다는 노회찬 대표의 말을 정의당원이라면 누구나 외웁니다. "이분들이 그 어려움 속에서 우리 같은 사람들을 찾을 때 우리는 어디 있었습니까. 그들 눈 앞에 있었습니까. 그들의 손이 닿는 곳에 있었습니까." 그들 눈앞에서, 그들의 손이 닿는 이곳에서 정의당은 다시 시작하고자 합니다.
구로동맹파업을 주도한 구로공단이 디지털단지로 탈바꿈한 지도 이제 2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IT강국 대한민국의 꿈이 이곳에서 확장됐습니다. 이곳 G밸리에 입주한 기업이 1만 3천개, 이곳에서 일하는 시민들만 15만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대부분이 중소기업 종사자들입니다. 정의당이 대변해야 할 노동자들과 함께 일하고 함께 밥먹고 함께 호흡하며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향한 꿈을 다시 키워나갈 것입니다.
새 당사에 어느 정도 적응을 마치면 이곳에서부터 '비정규직 노동자 상담창구'(비상구)를 운영해보려고 합니다. 파리바게트, 넷마블, 다이소, 쿠팡 등 비정규직 문제를 사회적으로 공론화하고 문제해결을 지원해 온 정의당의 대표 브랜드 사업입니다.
8월 26일 월요일 오후 새 당사 개소식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개소식에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구로 당사에서 다시 시작하는 정의당의 앞날에 많은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삶을 바꾸는 정치로 반드시 화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7월 31일
권영국 정의당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