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일본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관련 입장문
“윤석열 정부는 뒤통수를 맞은 쪽입니까? 아니면 때린 쪽입니까?”
배포일시 : 2024년 7월 29일(월)
· 일본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 유산 등재, 일본 정부의 역사 감추기 시도
· 요구사항 왜곡 반영되어도 말 한마디 못하는 정부, 굴욕 외교·맹신 외교
· 국민들 말은 죽어라 안 믿으면서 일본 정부 말은 곧이곧대로 믿는 것 납득 어려워
· 이럴 줄 몰랐으면 일본 정부에 뒤통수 맞은 거지만, 이렇게 하기로 한 거면 윤석열 정부가 국민 뒤통수 때린 것
· 뒤통수 맞은 쪽인지 때린 쪽인지 윤석열 정부가 스스로 증명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정부에 퍼주기 좋아하는 것 몰랐던 바는 아니지만, 매번 볼 때마다 황당하고 분노스럽습니다. 이번에는 일본 정부의 역사 감추기 시도에 자발적으로 협력하고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인 1,140명 이상이 끌려가 강제노역한 일본의 사도광산이 지난 27일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그런데 그 내막을 들여다보니 가관입니다.
일본 정부는 일제강점기 강제노역 사실을 숨기기 위해 16세기~19세기 중반에 한정해 신청했고 한국 정부는 ‘전체 역사’를 반영한다는 전제로 등재 결정에 동의해줬습니다. 그런데 일본 정부는 불성실하고 형식적인 조치로 일관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는 이에 대해 별 항의도 못하고 있습니다.
전체 역사를 반영하라는 요구에 대해 일본 정부는 조선인 노동자 전시실을 설치하는 것으로 조치했습니다. 그런데 이 전시실을 관람한 사람은 조선인 노동자들이 강제로 끌려 왔다는 사실을 알 수가 없습니다. 명확하게 기재돼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국 정부가 요구한 전제 조건이 이처럼 왜곡되어 반영됐음에도 윤석열 정부는 여태 아무 말도 않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한일 양국이 ‘강제노동’ 표현을 사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는데, 그렇다면 단호하게 항의하면 될 일입니다. 하지만 그러지 않고 있습니다.
굴욕 외교, 맹신 외교입니다. 국민들 말은 죽어라 안 믿으면서, 일본 정부 말은 팥으로 메주를 쑨대도 곧이곧대로 믿다가 매번 뒤통수 맞는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줘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뒤통수 맞은 건 맞습니까? 이럴 줄 몰랐다면 일본 정부에 뒤통수를 맞은 거지만, 이렇게 하기로 한 거라면 한국 국민의 뒤통수를 때린 겁니다. 하도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니 국민들의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일본 정부에 뒤통수를 맞은 건지 한국 국민의 뒤통수를 때린 건지 스스로 증명하기 바랍니다. 끝내 일본 앞잡이라는 의혹을 받지 않으려면 분명히 밝혀야 합니다.
2024년 7월 29일
정의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