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쿠팡의 과로사 노동자 향한 막말 관련 입장문 (서면)
“과로사한 노동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쿠팡의 막말을 규탄한다”
배포일시 : 2024년 7월 17일
· 쿠팡 소송대리인, 과로사한 노동자의 사망 원인 개인에게 돌리는 막말 일삼아
· 근로복지공단 판정서와 CCTV 영상 보면 업무과중에 따른 과로 증거 명백해
· ‘안전한 일터’ 홍보하는 쿠팡, 현실은 산재 부정과 가짜3.3으로 눈속임
· 쿠팡 과로사 책임 인정하고 유가족 앞에 사죄해야
· 윤석열 정부는 최악의 일터 쿠팡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실시해야
· 쿠팡의 반사회적 경영, 정의당은 묵과하지 않을 것
쿠팡의 오만함이 끝이 없습니다. 나라가 규제하지 않고 처벌하지 않으니 물류센터 작업으로 과로사한 노동자의 유가족 앞에서도 말을 가리질 않습니다.
쿠팡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구 칠곡물류센터에서 1년4개월 간 야간노동을 하다가 2020년 10월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한 장덕준씨의 유족이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쿠팡은 4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자신들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며칠 전 재판에서 쿠팡 소송대리인이 고인의 작업상 상당한 이동거리를 두고 “골프를 쳐도 그 정도는 걷는다”며 부정했다는 사실이 보도됐습니다. 작년 10월에는 사망의 원인이 “과도한 체중 감량 탓”이라고 장씨에게 책임을 돌리려고 시도한 일도 있었습니다. 쿠팡과 그 대리인들이 행하는 무례한 언행 앞에서 유가족들의 가슴은 찢어집니다.
2021년 2월 강은미 전 의원이 입수한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 판정서에서는 고인의 사망 원인이 야간 고정근무와 육체적 강도 높은 업무라는 점을 명확히 인정하고 있습니다. 야간노동을 가산하면 주에 62시간을 일했고, 하루 옮기는 누적 중량은 400kg에 달합니다.
공개된 CCTV 영상을 보면 장씨는 쉴 새 없이 뛰어다닙니다. 철계단을 뛰어 오르내리기도 하고, 일을 하다가도 누군가 부르면 그쪽으로 또 달려갑니다. 장씨는 어느 순간 몸에 이상을 느끼고 가슴을 움켜쥐는데, 쉬지도 못하고 다시 계단을 오르내립니다.
이것이 어떻게 과로가 아니고 산재가 아니란 말입니까? 쿠팡은 지난 10월에 자신들이 안전한 일터라고 홍보했지만, 현실은 근로복지공단이 인정한 산업재해도 아득바득 부정하고 약 4만명을 가짜 3.3으로 편법고용해 만든 눈속임일 뿐입니다.
올해 5월에도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택배노동자 정슬기씨가 과로로 사망한 일이 있었습니다. 쿠팡이 변명으로 일관하고 잘못을 인정하지 않은 탓에 또 노동자가 죽었습니다. 쿠팡이 ‘골프’ 막말을 쏟아낸 그 재판장에 정슬기씨의 아버지도 함께 계셨습니다.
쿠팡은 지금 당장 고 장덕준씨의 과로사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유가족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기 바랍니다. 윤석열 정부는 당장 연이은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반인권적이고 반생명적인 쿠팡과 계열사들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야 합니다. 정의당은 로켓배송을 내세우며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쿠팡의 반사회적 경영을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입니다.
2024년 7월 17일
권영국 정의당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