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국입니다.
정의당 당원 동지 여러분 그리고 지지자 여러분!
오직 여러분을 믿고 출마를 결심합니다.
인내하며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감당할 수 있는 무게인지 고민이 깊었습니다.
누군가는 다시 시작해야 하는 일이기에
정의당과 진보정치를 살려야 한다는 당원님과 지지자분들의 간절함을 보며 용기를 냅니다.
당 경력과 경험을 갖춘 엄정애 경북도당위원장과 문정은 광주시당위원장이 부대표로 출마하고,
나순자 노동부대표가 사무총장을 맡아주기로 했습니다.
정의당은 퇴출당했습니다.
패배... 원외로 추방당한 결과를 받아들고 참담했습니다.
내상이 워낙 커 한동안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20년 동안 지속되었던 정의당의 원내 정치는 실패했습니다.
그 불씨마저 용인하지 않겠다는 결과로 읽혔습니다.
22대 총선에서 당의 비례대표 후보로 나섰던 한 사람으로서,
상상하기 어려운 결과에 상처를 받았을 당원님들과 지지자 여러분께
깊은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실패의 원인은 밖에 있지 않았습니다.
정의당은 시민들의 정서와 세상의 변화에 둔감했고,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실천은 대중의 눈높이에 미달했습니다.
하지만 진보정치의 필요성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우리 모두가 보고 있듯이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을 심판했다는 것만으로 우리의 현실이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사다리가 끊어진 극단적인 양극화와 불평등의 문제,
지구 생태계의 근간을 흔들고 있는 기후위기 문제,
깨지지 않는 남성 중심의 구조적 성차별 문제,
대한민국의 소멸을 우려하게 만드는 저출생의 문제 등
사회경제 체제와 관련한 심각한 위기가 우리 앞에 고스란히 놓여 있습니다.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
거대 보수양당 기득권 정치에서 배제되고 고통 받는 사람들을
대변할 진보정치가 여전히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다수가 외면하는 상황에서도
정의당을 지켜야 한다며 지지해주신 시민들이 60여 만 명에 이르고,
윤석열 심판 이후의 세상을 걱정해주신 분들이 진보정치를 바라고 있습니다.
당의 지향과 목표를 정립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일하는 사람들의 정당’이라는 강령에 부합하도록 ‘노동 중심성’을 바로 세우고,
노동, 기후, 성평등을 축으로 노동문제와 기후위기, 그리고 성차별 문제에 맞서 노동자?민중의 자유와 권리를 대변하는 정당이 되겠습니다.
• 노동자들의 노조할 권리와 일하다 죽지 않을 권리를 위해 싸우는 정당!
• 투명인간 취급을 받는 비정규직, 특수고용, 플랫폼노동자 등 일터의 약자들을 대변하는 정당!
• 화석 연료 및 핵 에너지에 기반한 자본주의 체제에 맞서 지구 생태계를 살리기 위한 탈핵과 탈탄소, 재생에너지로의 정의로운 전환을 주도하는 정당!
•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하지 않는 세상, 성평등한 사회구조를 만드는데 앞장서는 정당!
광야에서 처음부터 새로 시작한다는 각오로 임하겠습니다.
모든 것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각오, 그에 맞는 결단이 필요한 때입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
원내 정당에서 길들여진 관념과 관성을 모두 버리고 이제 광야로 나갑시다.
현장으로, 더 아래로, 민중 속으로 새로운 길을 찾아갑시다.
이제 희망의 깃발을 높이 세우고 두렵지만 용기를 내주십시오.
진보정치를 열망하는 지지자 여러분!
이제 정의당은 모든 것을 허물고, 네 개의 기둥만을 남기겠습니다.
그리고 그 안의 모든 것을 바꾸어 나가겠습니다.
그 지난한 과정에서 여러분이 함께 해주시길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2024. 5. 19. 권영국 올림
<대표공약>
1. 양극화와 불평등 해소
2. 정의당 재건운동
3. 재창당 및 당 발전전략 수립
4. 정책당대회 개최
5. 당의 현장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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