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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장혜영 원내대표 직무대행, 서울퀴어문화축제 개최 발표 연대발언

일시 : 2024년 5월 7일(화) 10:00
장소 : 향린교회(종로구 내수동)


(YES 퀴어, NO 차별의 기치로 평등의 축제에 함께합시다)

안녕하십니까. 정의당 원내대표 직무대행 장혜영입니다. 2024 제25회 서울퀴어문화축제 개최 기자회견에 여러분과 함께 발언할 수 있게 된 점을 큰 기쁨과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일년에 한 번,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성소수자 시민들의 존재와 자긍심을 알리고 비성소수자 시민들의 연대를 보여주는 축제의 장인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올해로 25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올해 열리는 서울퀴어문화축제의 슬로건은 ‘YES 퀴어’입니다.

성소수자의 존재를 인정하고 이에 대한 차별에 맞서는 것이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지금, 대한민국 사회는 이러한 변화에 역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치가 이러한 역행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은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부끄러운 사실입니다.

작년부터 오세훈 시장의 서울시는 2015년부터 서울 광장에서 열려온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온갖 핑계를 대어 결국 서울 광장 개최를 불허했습니다. 시민이 쥐어준 권력으로 성소수자 시민을 차별하겠다는 황당한 행정 권력 남용에 대한민국의 성소수자 시민들과 성소수자 차별에 반대하는 많은 시민들은 분노했습니다. 이러한 차별 행정은 올해도 노골적으로 반복되고 있습니다. 3월의 서울광장 사용 불허, 4월의 기념강연회 대관 신청 반려, 토론회의 대관 취소, 그리고 서울역사박물관의 대관 불허까지 서울시의 노골적인 차별행정에 입을 다물 수 없습니다. 서울시의 이러한 차별행정은 차별금지라는 인권의 대원칙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공격입니다. 대한민국 민주공화국에서 공권력의 이름으로 이런 일이 버젓이 자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러움을 참을 수 없습니다. 서울시는 일련의 성소수자 차별행정에 대해 반드시 그 대가를 치러야 할 것입니다.

한편 공권력을 동원해 노골적으로 성소수자를 차별하는 서울시 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22대 총선이 치러지는 과정에서 우리는 거대정당들이 성소수자 차별을 외면하거나 방조하거나 심지어 조장하는 현실을 목도했습니다. 참담한 현실입니다. 정치가 인권과 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하는 스스로의 존재 이유를 망각하고 있는 현실을 바꾸지 못한 정의당의 책임을 통감합니다.
‘YES 퀴어’라는 올해 서울퀴어문화축제의 슬로건은 이러한 현실에 분명한 메시지를 줍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울려퍼져야 하는 메시지는 누가 뭐래도 ‘YES 퀴어, NO 차별‘입니다. 이것은 대한민국의 성소수자 시민들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모든 시민들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원칙입니다. 모두가 평등할 때까지 누구도 평등하지 않습니다. 공권력에 의해 성소수자가 차별받을 수 있다면 누구라도 차별받을 수 있다는 것이 인권과 민주주의의 대원칙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우리 자신과 모두를 위해 올해의 서울퀴어문화축제에 모여 ‘YES 퀴어, NO 차별’을 힘껏 외칠 것입니다.

저는 21대 국회의 차별금지법 대표발의 의원이자 작년 5월에는 혼인평등법, 생활동반자법, 비혼출산지원법의 세 가지 법안으로 이루어진 ‘가족구성권 3법’을 대표발의한 국회의원입니다. 많은 이들의 이목은 2024년 5월 30일부터 시작될 22대 국회를 향해 있지만, 아직 21대 국회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새로운 국회가 시작되기 전, 임기의 마지막 시간동안만이라도 편견을 벗어던지고 대한민국 민주공화국의 헌법기관으로서 21대 국회의 모든 국회의원들이 그 어떤 시민도 성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차별받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입법에 나설 것을 저와 정의당은 강하게 촉구합니다.

저와 정의당은 21대 국회가 끝나는 마지막 날까지 성소수자 시민들을 대변하는 든든한 국회 동지로서 여러분의 곁을 지킬 것입니다. 그리고 22대 국회가 시작되는 날, 거리에서 여러분의 곁을 지킬 것입니다. 이제 신나는 축제의 시간입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제25회 서울퀴어문화축제에 많은 성원을 보내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2024년 5월 7일
정의당 원내공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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