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또다시 선방위의 MBC 뉴스 징계, 대책없이 썩어빠진 이 정권의 언론관 [이세동 부대변인]
일시 : 2024년 4월 19일(금) 13:15
장소 :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선방위가 어제 ‘윤 대통령 장모 최은순 씨가 가석방 대상자 명단에 포함됐다’는 내용의 MBC 뉴스 보도에 대해 중징계를 의결했다고 합니다. 이날 심의했던 총 여섯 건의 심의 중 다섯 건이 MBC TV와 MBC 라디오에 대한 심의였고, 한 선방위원은 “심각한 언론의 편파적인 뉴스 전형”이라고 평가했다 합니다.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MBC가 만만합니까?
지난달 김건희 씨에 대해 ‘여사’ 호칭을 쓰지 않았다며 징계를 결정해 비판받았던 선방위입니다. 무엇보다 황당한 건 선거방송을 심의하기 위해 존재하는 선방위가 선거방송과 무관한, 선거 이후의 보도까지 징계를 의결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총선기간 중 선방위의 정당·단체 민원 181건은 모두 국민의힘과 보수 언론단체에서 제기했고, 특히나 MBC의 보도에 집중되었다고 합니다. 정부여당 비판적 보도에 좌표찍어 넣는 민원에 대해 무지성 수용으로 맞장구치는 선방위입니다.
정부여당의 언론 길들이기 행동대장 노릇을 자임하고 있으면서 대체 누구더러 ‘정치적으로 편파적’ 운운하는 겁니까?
이 정권의 언론관이 얼마나 대책없이 썩어빠졌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입니다.
반성하지 않고 변하지 않는 정부를 심판한 이번 총선을 겪고도, 언론 입 틀어막는데 열중하는 선방위를 보고있자니 여전히 정신 못 차린 정권임이 확실해 보입니다. 언론을 탄압하는 정권의 말로는 언제나 한결같이 비참했다는 점을 명심하십시오.
2024년 4월 19일
녹색정의당 부대변인 이 세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