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홍세화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김수영 선임대변인]
일시 : 2024년 4월 18일(목) 14:30
장소 :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진보신당 대표를 맡으셨으며 한국 사회에 똘레랑스를 일깨워준 홍세화 선생님께서 오늘 별세하셨습니다. 암으로 1년여간 투병하셨으나 끝내 병세를 이기지 못하셨다고 합니다.
피아의 대결과 증오의 언어로 점철된 오늘, 선생님께서 강조하셨던 “관용의 자세”가 무겁게 다가옵니다. 말할 수 있음도 특권에 속하는 시대에, “입으로는 진보를 말하면서 삶은 온통 소유의 욕망에 사로잡힌 세태”를 지적하신 말씀들도 뼈아프게 느껴집니다. 진보정당 또한 “사회변화를 추동하는 현장에서 멀어져 운동의 토대와 방향성을 잃어갔던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돌아봅니다.
세월은 무정히도 흐릅니다. 어떤 인연은 아무리 붙잡고 싶어도 순간처럼 스쳐 갑니다. 하지만 인류의 역사는 끝내 진보의 방향으로 굽이쳐 나아갈 것을 믿습니다.
영원한 아웃사이더로, “시어질 때까지 수염 풀풀 날리는 척탄병”으로 사셨던 홍세화 선생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남겨진 저희도 당신의 삶을 따라, “배제된 자들의 삶 속에서 정치를 발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살아가겠습니다. 선생님, 다시 뵐 때까지 평안하세요.
2024년 4월 18일
녹색정의당 선임대변인 김 수 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