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김준우 상임선대위원장·김찬휘 상임선대위원장, 녹색정의당 중앙선대위 해단식
일시: 2024년 4월 11일(목) 10:00
장소: 국회 본관 223호
■ 김준우 상임선대위원장
안녕하세요 녹색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 김준우입니다.
녹색당과 정의당은 선거연합정당이라는 새로운 정치사적 실험을 도모하며, 2024년 총선을 맞이하였습니다. 기후정치, 노동정치, 성평등정치를 통해서 더 나은 세상, 정의로운 정권심판에 앞장서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국민들께서는 압도적 다수로 정권심판이라는 시대정신을 투표를 통해서 실현시켜주셨습니다.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그런데 여의도에서 정권심판의 역할을 담당할 정치세력으로 녹색정의당까지 선택해주시지는 않았습니다.
녹색정의당은 유권자분들께서 보여준 준엄한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 부족하고 모자랐던 점을 더 성찰하고 철저하게 혁신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이후 전당적인 토론과 실천, 시급한 차기 지도부 구성 등을 통해서 새로운 진보정치의 길을 모색하겠습니다. 비록 국회에 교두보를 마련하지는 못했지만 노동정치, 기후정치, 성평등정치를 향한 녹색정의당의 진보정치를 지속할 희망의 언어와 방법론을 찾기 위하여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비례대표 선거에서 녹색정의당을 선택해주신 609,313명의 유권자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울러 17명의 지역구 후보를 선택해주신 유권자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기후를 살리고, 진보를 지키려고 하는 녹색정의당의 길이 외롭지 않게 동행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녹색정의당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여러분의 응원 속에서 저희는 다시 출발할 용기를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권심판의 주요한 주체로 유권자분들의 선택을 받은 정당들에게 축하의 말씀과 함께 당부의 말씀을 드립니다.
22대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심판이라는 시대정신을 확인한 것은 분명히 중요한 의미가 있는 일이었습니다. 다만 이번 총선에서 유례없이 정책실종이 된 점에 대해서는 안타까워하는 여론이 많습니다.
녹색정의당은 비록 이번 총선에서 원내에 입성하진 못했지만, 많은 언론과 학계 및 전문가집단에서 녹색정의당의 정책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녹색정의당은 비록 원내진출에 실패했지만, 녹색정의당이 고심해서 만든 정책들이 22대 국회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연대하겠습니다. 주요 정당들이 22대 국회를 구성하고 운영하면서 녹색정의당의 정책들을 한 번 숙고해주기 바랍니다. 녹색정의당이 주도하고 입법을 매듭짓지 못한 노란봉투법을 비롯한 주요 민생 입법이 22대 국회에서는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이기도 합니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당과 함께 울고 웃으며, 총선 기간 내내 분투하며 헌신하신 애정하는 당원 여러분과 당직자 여러분들께는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진심으로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는 이제 조금 더 힘든 여정을 가야 합니다. 제가 조금 더 뛰고, 조금 더 노력했어야 하는데 많이 모자랐습니다. 기존의 정치적 문법으로는 제가 사퇴를 하는 것이 정답일 것 같습니다. 그러나 숙고 끝에 현시점에서 즉각 사퇴보다는 5월 차기 지도부 선출시 까지는 대표로서 역할을 다하는 것이 선거결과에 대한 더 책임감있는 자세라고 판단하였습니다.
현재로서는 그 길이 한 명의 당원으로서 현재 제가 책임질 수 있는 최선인 것 같습니다.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제가 즉시 사퇴하지 못하는 점에 대하여 큰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22대 총선은 이렇게 마무리되지만 한국 사회의 새로운 상식을 만들어 가기 위한 녹색정의당의 진보정치는 계속될 것입니다. 세상을 사랑하는 또 하나의 방식으로 녹색정의당에 애정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 성찰과 혁신으로 다시 시작할 녹색정의당에 변함없는 지지와 애정어린 질책을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김찬휘 상임선대위원장
국민 여러분, 유권자 여러분. 죄송합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기후국회를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기득권 양당으로부터 독립한 독자적인 진보정당의 원내진입에 실패했습니다. 사회적 약자와 사회적 소수자를 위한 다양성 국회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녹색정의당에 보내주신 성원과 지지에 제대로 보답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동시에 녹색정의당을 지지해 주신 60만 명의 유권자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그곳으로부터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기후위기에 가장 책임이 적지만 기후위기의 가장 큰 피해자가 될 노동자, 농민, 사회적 약자, 사회적 소수자 그리고 뭇생명과 함께 나아가겠습니다. 자신의 존재가 부정되는, 자신의 목소리가 소거되는 모든 배제된 자들과 함께 나아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최초의 선거연합정당인 녹색정의당을 만들고 함께 수놓아 주신 녹색정의당 당원 동지 여러분, 함께 싸워주신 녹색당 당원 동지 여러분에게 특별히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는 이 소중한 경험을 잊지 않고, 우애와 낙관, 희망과 사랑을 잃지 않고 나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4월 11일
녹색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