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김준우 상임선대위원장, 마포 기후유세 발언문
일시 : 2024년 4월 7일(일) 14:00
장소 : 마포구 당인리 발전소 정문
기후위기가 갈수록 심해져서 벚꽃이 피는 시기가 늦어졌습니다. 그래서 오늘 여의도에서도 벚꽃 축제가 조금 더 연장이 돼서 오늘까지 도로 통제를 하는데요.
벚꽃 하니까 제가 이번에 꼭 넣고 싶었던 공약을 못 넣은 게 하나 있던 게 갑자기 생각이 나네요.
왜 벚꽃은 중간고사 직전에 필까요? 왜 학생들이 충분히 벚꽃을 누릴 수 없도록 이렇게 학교 시스템을 만들어 놨을까 늘 고민했거든요.
제가 학교를 비교적 오래 다녀가지고 늘 그런 고민을 했는데 찾아보니까 일본은 4월 개강이라서 벚꽃과 중간고사가 부당대립하는 일이 없더라고요. 언급하기 조심스럽지만 북한도 여전히 4월 학기를 하고 있고 해외는 대부분 9월 학기잖아요.
그래서 찾아보니까, 전 세계에서 3월 개강은 대한민국밖에 없더라, 그래서 이게 교수님들이 문제 출제해놓고 자기들만 벚꽃을 즐기려 하는 음모가 아니냐 이런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 언젠가 한 번, 학생 인권을 위해서 학기도 좀 바꾸고 이렇게 고민을 했으면 좋지 않을까 이런 시덥잖은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상한 흰소리가 길었는데요. 벚꽃도 좋고 총선이 다가오는데 유권자들의 마음이 어떨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희는 기후를 살리고, 진보를 지키려고 하는 녹색정의당입니다. 정권심판을 가장 정의롭게 하려고 하는 녹색정의당입니다.
핵발전소를 늘리려고 하는 윤석열 정권에 맞서서 정권심판을 하려고 합니다. 탈탄소·탈석탄· 탈핵을 가장 앞당길 수 있는 정치세력이 녹색정의당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시스템의 문제가 있는 걸 알면서도 크나 큰 변화보다는 지금의 체제를 유지하려고 하는 데 급급한 민주당만으로는 정권 심판을 완성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가장 정의롭게 정권심판을 할 수 있는 녹색정의당에게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지금 지나가시는 대부분의 2030 세대가 더 어렸을 때 저희가 민주노동당의 이름으로 무상급식을 만들어내고 무상교육을 만들어냈습니다. 여러분의 복지를 그렇게 책임졌던 것처럼 또 한국사회의 새로운 상식을 만들기 위해 녹색정의당, 독립적 진보정당이 다시 한 번 열심히 뛰도록 하겠습니다.
저희가 이야기한 모든 공약과 정책은 늘 10년 후에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저희에게 주신 한 표, 한 표, 한 석, 한 석이 늘어날 때마다 그 변화의 시기는 10년이 아니라 5년이 되고 3년이 되고 2년이 되고 더 짧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극단적으로 낮은 출생률과 극단적으로 높은 자살률로 이 암울한 한국 사회를 바꾸기 위해서는, 결국 가장 빠른 방법은 정치를 바꾸고 여의도를 바꾸는 것에서 시작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변화의 주춧돌이 될 수 있는, 그 변화의 필수재인 녹색정의당 없이 과연 그런 변화가 올 수 있을까요? 대통령이 있고 180석을 가지고도 별다른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한 민주당 혹은 민주당 계열 정당만으로 정권심판과 한국사회의 새로운 변화를 만들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다는 것은 이미 경험적으로 증명된 사실입니다. 저희에게 조금 더 의석을 몰아주신다면, 저희에게 조금 더 힘을 주신다면 민주당만으로 완성할 수 없는 정권심판과 한국 사회의 변화를 만들 수 있을 겁니다.
가장 손쉽고, 가장 빠른 방법이야말로 녹색정의당에게 한 표를 더 주시는 거라고 확신합니다.기후위기 시대에 기후의제가 완전히 사라진 선거, 정책이 완전히 사라지는 선거, 양당의 주류 교체와 도덕성 검증 논란만으로 채워진 이 암울한 22대 총선 판에서
여전히 정책을 이야기하고 검증된 인물을 이야기할 수 있는 가장 당당한 세력, 녹색정의당을 다시 한 번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아니 녹색 정의당을 지켜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4월 7일
녹색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