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전세사기 피해자 폭언 폭행 피해, 원희룡 후보가 책임지십시오 [이세동 부대변인]
일시 : 2024년 4월 3일(수) 14:30
장소 :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어제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계양을에 출마한 원희룡 후보 옆에서 1인 시위를 벌이다가 지지자와 선거운동원들에게 “개딸이냐”며 폭언과 욕설을 듣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원희룡 후보는 전직 국토교통부 장관입니다. 게다가 전세사기 피해 지원 특별법 제정을 요구해달라는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거셀 때에 특별법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미온적으로 대했던 장본인입니다. 피해자들의 비판은 기꺼이 감수하는 것이 마땅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희룡 후보의 선거운동원들과 지지자들은 평화롭게 1인 시위를 하던 전세사기 피해자들에게 폭언과 욕설을 뱉었고 원희룡 후보는 방관했습니다. 곁에 있던 후원회장 이천수씨는 반말로 ‘유세 방해다’, ‘경찰에 신고하라’며 지시했다고 합니다.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1인 시위 도중 위협을 당한 건 어제가 처음이 아닙니다. 그제 원희룡 후보의 사무실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던 안상미 전국대책위원장 주변에 지지자들이 몰려와 폭언과 욕설을 하고, 심지어는 폭행을 하며 휴대폰을 빼앗아 가기도 했습니다. 기가 막힙니다.
어제 원희룡 후보는 마땅히 폭언과 욕설을 하는 지지자들을 단속하고, 1인 시위를 하는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손을 잡고 하루라도 빨리 개정안 통과를 약속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습니다. 그것이 국정 운영을 책임지는 집권여당의 후보로서 보일 책임감 있는 모습입니다.
안상미 위원장은 지난 29일 국회를 찾아 “‘왜 그런 집에 들어갔어, 왜 알아보지 않고 그런 계약을 했어’라는 묻지마식의 시선에 가장 많은 상처를 받았다”면서, 개정안을 빠르게 통과해달라는 절절한 호소를 남기셨습니다.
원희룡 후보에게 요구합니다. 어제와 그제 전세사기 피해자들에게 벌어진 일에 대해 사과하십시오. 그리고 선거 이후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전세사기 피해자들에게 입장을 표명하십시오.
2024년 4월 3일
녹색정의당 부대변인 이 세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