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김준우 상임선대위원장, 제주 4.3 항쟁 76주년 메시지
오늘은 4.3 항쟁 76주기입니다.
녹색정의당은 올해도, 76년 전 아픔에 대한 치유와 회복을 간절히 바라며 유족과 피해자 곁에 함께 섰습니다.
저는 어제 제주에 먼저 와서 4.3 희생자유족회 분들과 간담회를 진행했고 오늘은 제주4.3 추념식에 참석했습니다.
민주화 이후로도 외면당하던 4.3항쟁의 역사는 21세기에 들어서야 겨우 화해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국가는 과거사 반성과 화해의 움직임을 보였지만, 4.3 항쟁에 대한 위로와 진상조사를 약속했던 윤석열 대통령은 벌써 2년째 4.3 추념식에 얼굴을 비추지 않고 있습니다.
4.3 추념식에 불참한 윤석열 대통령실에서 오늘 나온 말이라곤 4조 6천억원이 삭감된 R&D예산을 겨우 1조원 복구하겠다는 총선용 관권선거 공약 뿐이었습니다.
역사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하고, 부정하는 이들은 책임있는 정치세력이 될 자격이 없습니다. 무도하고 무책임한 정권에 대한 정의로운 심판의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고밖에 할 수 없습니다.
4.3 항쟁에서 희생당한 영령들의 백비(白碑) 앞에서 화합의 목소리를 낼 시간은 없고, 찔끔 복구한 R&D 예산으로 자화자찬할 시간, 4.3 왜곡 발언 후보를 띄워줄 시간은 있는 윤석열 정부와 여당 국민의힘에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녹색정의당은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지난 20여년간 진보정당이 약속해온 대로 4.3 항쟁 그날의 진상을 제대로 밝혀 억울하게 쓰러져간 이들, 남겨진 이들과 공감하고 연대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2024년 4월 3일
녹색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