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아카데미극장은 1963년 개관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단관극장이었습니다. 근대 문화유산적 가치가 뛰어나 문화재청장 상을 받았고, 대한민국 영화계의 보물로 칭송받던 건물이었습니다. 영화 상영뿐만 아니라 학교 졸업식, 공연, 지역 행사 등 지역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자리매김했었습니다. 2005년 멀티플렉스 극장의 개관으로 아카데미극장을 제외한 4개의 단관극장이 모두 철거되었습니다. 원주시민들은 2016년부터 7년 간 아카데미극장 보존활동을 진행해 시의 매입을 이끌어냈습니다.
그러나 원강수 원주시장은 불통·불법행정을 벌이며 결국 작년 10월 말 아카데미극장을 일방적으로 부수고, 극장을 지켜왔던 시민 26명을 고소·고발하는 파렴치한 일을 저질렀습니다. 그리고 보름 전에는 업무 실수라며 철거 및 문화공간 조성사업비를 10억이나 증액했습니다. 극장 부수는 게 남겨놓는 것보다 싸게 먹힌다고 거짓말한 사실이 들통 난 것입니다.
원주는 문화기반시설 도내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원주시민을 탄압하면서 원주의, 대한민국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무참히 파괴한 원강수시장을 강력 규탄합니다. 아카데미극장은 무너졌지만, 우리 마음속에서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원강수시장은 시민 상대로 한 고소·고발 즉각 취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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