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심상정 공동선대위원장, 부활절 관련 SNS 메시지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안겨준 부활절 전야에
저는 어쩔 수 없이 직업병처럼, 낡은 정치의 소멸과 새로운 정치의 부활을 생각했습니다.
고 문익환 목사님께서는 ‘부활절 아침에’라는 시에서
‘빛은 무덤에서 새어나오고, 생명은 무덤에서 돋아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낡은 정치의 무덤에서 새로운 정치의 빛과 생명이 부활할 것입니다.
윤석열 정권의 거대한 퇴행도 묻어야 하지만,
기대와 실망과 퇴행의 악순환을 반복하는 낡은 정치도 파묻어야 합니다.
차라리 윤석열 대통령 한 사람을 몰아내는 것은 쉽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국민의 신임을 져버린 못된 정권들을 여러차례 몰아낸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승만을 몰아내고, 전두환을 몰아내고, 박근혜를 몰아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정치의 빛과 생명을 만드는 것은 어렵습니다.
이승만이 가고 박정희가 왔고, 전두환이 가고 노태우가 왔고,
박근혜가 가고 다시는 퇴행은 없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윤석열이 왔습니다.
윤석열 정권에 맞선 정치연합을 만들고,
국민들께 심판을 호소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에게 윤석열이 가고나서 들어설 정부가
다시는 실패하지 않을 시민의 정부가 될 것이라는
희망을 주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이제 정치가 국민들께 그 희망을 드려야 하는 시간입니다.
정치인 심상정의 마지막 소임도 바로 이것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국민과 함께 다시 일어설 대한민국을 향해 담대하게 걸어가겠습니다.
2024년 3월 31일
녹색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