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윤석열 대통령 제주 4.3추념식 또 불참, 사유를 분명히 밝히십시오 [김수영 선임대변인]
일시 : 2024년 3월 29일(금) 10:30
장소 :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윤석열 대통령이 제주 4.3추념식에 불참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설마 총선도 있는데 올해는 가겠지 싶었지만, 굳이 또 불참한다는 것입니다. 의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작년에도 4.3추념식 당일 프로야구 개막전에 참석해 시구나 하고 있었고, 대신 참석한 한덕수 총리는 추도사에서 제주에 첨단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둥, 무례한 소리를 늘어놓으며, '일부러 저러는 것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5.18과 마찬가지로 4.3에 대해서도 극우단체의 왜곡과 폄훼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 대통령의 메시지를 기대하던 제주도민들의 실망감과 배신감을 감히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대체 왜 이렇게까지 4.3을 피하는지, 윤석열 대통령은 그 사유를 분명히 밝히십시오. 또다시 작년처럼 얼버무리고 다른 일정에 참석한다면 그건 예의가 아니라 조롱입니다. 정말 불가피한 사정이 있는지, 아니면 극우적 신념에 의한 회피인지, 그것도 아니면 천공의 명이라도 되는 것인지, 제주도민과 국민은 대통령의 해명을 들을 권리가 있습니다.
참석이 불투명하다는 국민의힘 지도부도 문제입니다. 총선이 중요하다는 이유로 가서 얻을 게 있는지 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습니다.
제주 4.3은 결코 잊어선 안 될 현대사의 비극입니다. 대한민국의 대표 얼굴들이 참석을 망설일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4.3 영령을 위로하고, 제주도민의 상처를 보듬는 길에 녹색정의당은 항상 함께할 것입니다.
2024년 3월 29일
녹색정의당 선임대변인 김 수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