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서울 버스파업, 서울시 책임이 가장 큽니다 [김수영 선임대변인]
일시 : 2024년 3월 28일(목) :
장소 :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오늘 새벽,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사용자 측인 서울시내버스 운송사업조합의 임금 협상이 결렬되면서, 12년 만의 서울 버스파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파업의 가장 큰 책임자는 실질적 사용자인 서울시입니다.
준공영제 구조에서 서울시 버스 노동자들의 임금은 서울시가 지불하는 기성금에 달려 있습니다. 다시 말해 협상 자리에서 서울시의 역할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나 서울시 측은 협상안 제시는커녕, 협상장에 참석 자체를 불성실하게 하는 등, 제 역할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전해집니다.
더구나 서울시는 이미 예고 된 파업을 시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각 구마다 알림 문자의 유무에 따라 시민들의 정보는 천차만별이었고, 덕분에 정류장에 도착해서야 알게 되는 경우까지 생긴 것입니다.
그런데 오세훈 시장은 오늘 오전, 노동자들이 '시민들의 일상을 볼모로 공공성을 해한다'며 도리어 파업 노동자들을 매도하고, “노사 간 양보와 적극적인 협상으로 조속한 타결을 바란다”라며 유체이탈을 시전했습니다. 갈등은 키우고 약자는 매도하는 비겁한 정치 행태가 윤석열 정부나 오세훈 서울시나 매 한가지입니다.
협상의 키는 처음부터 서울시가 쥐고 있었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허수아비에 불과한 운송사업조합 뒤에 숨어 있지 말고,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합니다.
녹색정의당은 서울 버스노동자들의 임금 협상이 합리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그리고 모든 노동자들이 실제 사용자와 협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2024년 3월 28일
녹색정의당 선임대변인 김 수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