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서울 편입입니까? 특례시 확대입니까?
국민의힘의 막던지기 총선 공약, 주민들은 신뢰하지 않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고양시를 방문해서, 이곳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자들과 함께 고양시 서울 편입을 약속하고 간 것이 2주 전입니다. 그런데 오늘(3.25.)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고양시를 비롯한 특례시의 권한을 확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고양시의 서울 편입과 특례시 권한 확대는 정면으로 충돌하는 주장입니다. 서울에 편입된다면 하나의 자치구가 될 것이고, 그러면 자연히 특례시가 될 수는 없습니다.
국정을 책임지는 정부여당이, 행정구역 개편과 관련된 거대한 정책을, 100만 고양시민의 삶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를 최소한의 협의와 조율, 그리고 향후 대책도 없이 마구 쏟아내도 되는 겁니까?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여기저기 다니면서, 각자 제 할 말만 쏟아내고,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는 무책임한 모습이 분노를 넘어 황당함을 불러옵니다.
애초에 주민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치고,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면서 추진해야 할 일을 총선용 막 던지기 식으로 추진한 정부여당의 행태가 문제입니다.
국민의힘과 후보들은 고양시의 서울 편입 또는 특례시 권한 확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으십시오. 그러기 전까지는 주민들께서 국민의힘이 내놓는 어떠한 약속도 믿지 않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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