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결혼이주민의 삶과 이민정책 현장 간담회
결혼이주민들을 만나기 위해 오늘은 고양시를 방문했습니다. 고양시는 녹색정의당 심상정원내대표 지역구기도 하지만 경기도 31개 시, 군 중에서 7번째로 결혼이민자가 많은 곳입니다.
오늘 간담회에서 많은 이주여성들이 다문화지원센터의 접근성문제를 지적해 주셨습니다. “센터가 너무 멀어 가고싶어도 못간다”는 한숨 섞인 말씀이 마음에 남습니다.
고양시는 100만명이 넘는 특례시 입니다. 하지만 고양시 전체에 다문화지원센터는 겨우 1곳뿐입니다. 그마저도 대중교통으로 1시간가량 걸려 접근성이 매우 떨어진다는 지적을 하셨습니다.
결혼이주여성들은 다문화가정 특유의 분위기와 차별적 시선 등 심리적 요인으로 인해, 먼 곳에 있는 다문화지원센터에 갈 마음을 먹기가 힘들다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고양시 뿐만 아니라 경기도는 결혼이민자가 가장 많이 사는 행정구역입니다. 결혼이주여성의 사회 적응을 돕고, 다문화지원센터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경기도내 다문화지원센터 추가 설치를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다문화가족 2세를 위한 교육 시스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습니다. 대한민국이 다문화사회로 나아가고 있는 만큼, 다문화가족 2세의 사회 적응을 위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모국어인 한국어를 비롯해 부모의 언어에 대한 이중언어 교육지원과 맞벌이 가정을 위한 하교 후 돌봄 서비스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하셨습니다.
녹색정의당은 제22대 총선 이주배경 시민공약으로 ▲다문화가족의 자립 지원을 위한 취업 교육 및 훈련 강화, ▲다문화 자녀를 위한 이중언어 보조교사 및 이중언어 심리상담사 확충 ▲언어교육을 위한 KSL 어학연수 프로그램 도입 등을 발표했습니다. 다문화가족 2세를 비롯한 이주배경시민의 사회 적응 및 정착, 나아가 다문화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정책들입니다.
결혼이주여성의 ‘주체적 역할’에 대한 공감대도 있었습니다. 이주여성들도 다양한 사회적 활동과 지역사회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사회적 주체로 설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말씀이 인상 깊었습니다.
오늘 행사가 진행된 관산동 마을행복창고를 적극 활용하여 이주배경시민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나간다면 어떨까 생각해봤습니다.
다음에는 '새롭게 신설된 다문화지원센터에서 만나자'는 말이 현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저도 국회에서 방법을 계속 찾아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