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토) 서울 파이팩토리에서 열린 체제전환운동 정치대회에 다녀왔습니다.
 

체제전환운동은 이윤에 모든 것을 종속시키는 자본주의 체제와의 단절을 선언하고 사회운동의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열어내는 운동입니다.

전국 각지에서 사회운동을 벌이고 있는 활동가들, 시민들이 모여 사회운동의 정치를 열어내기 위해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인상에 깊게 남았던 몇 가지 발언 내용을 공유합니다.
 

- 체제전환을 위해서는 다양한 관점을 가진 다수의 사람이 필요하다. 우리의 다름은 다른 세계를 너르게 만들 수 있는 자원이다.

- 새로운 일과 삶의 관계를 조직하고 혁명을 실천하자.

- 집이든 땅이든 온전한 자기 것은 없다. 우리는 모두 지구를 빌려 쓰는 세입자이다.

- 토론을 피하지 말고, 사회운동을 두텁게 벌여가자.

-긴 호흡으로 가되 서로를 살리는 데에는 재빠르게 움직이자.
 

저는, 새로운 사회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기존체제와의 단절을 선언해야 하는데 실제로 단절은 참 제게 어려운 과제라고 말하면서, 그런데도 단절의 과정을 충분히 거쳐 갈 때 그 속에서 우리에게 아직은 모호한 "새로운 세계"의 상도 점차 또렷해지지 않을까 한다는 의견을 남겼습니다.
 

진보정당의 존재의의가 기존체제, 기존 질서에 대한 도전에서 찾을 수 있다고 할 때 저와 녹색정의당, 반성하고 성찰할 것이 많습니다. 구태의연한 제도와 양당 기득권 정치를 꾸준하고 명확하게 비판해왔는지, 다른 세계, 다른 정치의 대안을 만들기 위해 충분히 애써왔는지 생각해 볼 때 부족함이 많았음을 고백합니다.
 

낡은 것은 지나가지만, 새것은 아직 오지 않은 위기의 시대입니다. 낡은 것이 지나간 게 맞는지도 잘 모르겠을 혼돈의 시대입니다. 혼돈의 시대를 온몸으로 마주하고 저항하면서 대안세계를 열어가고 계신 활동가분들께 존경과 연대의 마음을 전합니다.
 

녹색정의당은 낡은 것과 완전히 작별하고 평등사회, 돌봄사회, 생태사회로 나아가고 싶습니다. 녹색정의당의 행보에 애정 어린 비판과 응원, 관심과 제언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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