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배경시민본부] [현장 속으로!] 충북 청주시 결혼 이주여성 간담회
 
[충북 청주시 결혼 이주여성 간담회]

아시다시피 저는 한국에 온 지 27년차 된 두 아이를 키운 워킹맘이자 결혼이주여성입니다. 어제는 제가 '선배' 결혼이주여성으로서 청주지역에 살고 계신 결혼이주여성들을 만나 일상의 고충을 듣고 대안을 모색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양한 성격의 이주배경시민들 중에서도 결혼이주여성들은 비교적 적극적으로 한국사회 구성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실제 이들은 한국에 오는 순간부터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합니다.

불안정한 체류권 문제부터 복잡한 귀화절차, 구직의 어려움, 가정 내 폭력, 문화적 갈등, 언어 장벽 문제까지 결코 쉽지 않은 한국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결혼이주여성은 내국인과 달리 엄마 혼자 아이를 출생 등록을 할 수도, 양육에 대한 공적 지원을 받을 수도 없기 때문에, 이혼이나 사별 상태의 이주여성들과 그 자녀들은 법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국회에서 법과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자녀의 이중국적 문제, 비자 재갱신, 귀화시험의 어려움, 한부모 가정 통합프로그램 신청 어려움, 중도입국청소년 및 미등록이주아동의 학습권 보장 등 이번 간담회를 통해 제기된 문제들은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현실적인 과제들입니다.

저는 결혼이주여성들이 차별과 차가운 시선을 받지 않고 당당히 현실을 바꿔나갈 수 있도록 계속 연대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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