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 이주 노동자 간담회]
어제 청주 이주노동인권센터에 방문해 청주지역에 살고 계신 이주노동자들을 모시고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약 24명의 네팔, 스리랑카, 필리핀 출신 이주노동자와 이주노동인권센터 관계자분들을 직접 만나 뵙고 현장의 고충을 자세히 들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청주지역은 약 2만4천명의 이주노동자들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매년 이주노동자는 계속 늘어가고 있지만 비자 발급의 어려움, 열악한 근무환경, 산업재해 후 충분한 치료 시간을 갖지 못하는 문제, 퇴직금과 국민연금의 문제 등 이주노동자분들이 겪고 계신 어려움은 시간이 흘러도 바뀐 게 없습니다.
또한 정부가 오히려 이주노동자센터 관련 예산을 삭감하면서 현장의 어려움은 더 가중되어 있었습니다. 고용허가제에 대한 지적도 여전합니다.
또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미등록체류자에 대한 단속 권한이 없음에도 스스로를 “자국민 보호연대 대표”라 칭하며 미등록체류자를 잡는 영상을 찍어 SNS에 올리며 자랑하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이주노동자는 노예가 아닙니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이러한 일이 벌어진다는 것이 정말 충격적이고 참혹한 마음이 듭니다. 같은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훼손하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됩니다.
각각 출신배경은 달라도 노동 기본권, 인권을 보장받을 권리는 같습니다. 이주노동자들 우리 산업과 경제에 없어서는 안되는 소중한 존재고 우리와 함께하는 동료시민입니다.
이주노동자분들의 권리와 인권문제, 고용허가제의 문제점, 미등록체류자의 합법화, 미등록아이들 문제, 다문화가족에 대한 차별, 이민정책 등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습니다.
어떤 이는‘한국에 다문화가족이 많아져서 두렵다’는 말을 합니다. 하지만 이분들에게는 비수가 되어 꽂히기도 합니다. 이미 대한민국은 다문화사회로 접어들고 있고 더욱 가속화 될 것입니다.
이번 간담회에서 이분들이 겪고 계신 일상의 어려움, 현장의 열악함 등 함께 나눈 고민을 토대로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 국회에서 법과 제도를 개선하는데 힘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