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김준우 상임대표, 22대 총선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
일시 : 2024년 3월 17일(일) 10:00
장소 : 국회 본관 223호
안녕하십니까. 녹색정의당 상임대표 김준우입니다. 일요일 오전에 취재하러 와주신 언론인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녹색정의당이 총선에 출마할 후보자를 확정하고 내일 선대위 출범을 시작으로 총선 승리를 위한 행보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고자 합니다. 내일 선대위 출범식이 있는데 출범식은 아무래도 퍼포먼스와 인물 인사 중심으로 진행하다 보니까 선거 기조에 관한 이야기들을 충분히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제가 기자간담회를 준비했습니다.
녹색정의당은 22대 국회를 기후국회로 만드느냐 그리고 원칙을 지키는 진보정당이 국회에 입성하느냐의 여부가 이번 총선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총선 슬로건을 ’기후를 살립니다, 진보를 지킵니다. 정권심판 정의롭게!’로 정했습니다.
기후위기 대응은 두말할 것 없이 우리 사회의 가장 긴급한 과제입니다. 기후위기 대응을 국가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이번 총선을 기후 총선으로, 기후정치 원년으로 만들고 기후정치를 살리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후정치라는 것이 단순히 녹색 정책이라고 이야기 될 문제는 아닐 것 같습니다. 기후문제는 때로는 태안의 석탄 발전소가 폐쇄됐을 경우에 정의로운 전환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노동에 관한 문제이기도 하고 기후를 살리기 위해서 어떻게 저탄소 사회로 이행할 것이냐와 관련해서는 교통정책이랑도 연결이 됩니다. 마찬가지 맥락에서 제주 제2공항, 새만금공항, 가덕도 공항 그리고 새로운 공항을 증설하려고 하는 정책에 대해서 맞서 싸우겠다는 의지이기도 합니다. 또 지역의 발전 전략, 지역소멸에 맞선 전략이 개발 공약 중심으로만 이루어질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기후를 살립니다’라고 저희가 첫 번째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우리 사회에 전반적인 발전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꿔낼 필요가 있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진보를 지킵니다’와 관련해서 지난 4년간 녹색정의당, 정의당이 많이 부족했음을 다시 한 번 고백하고자 합니다. 반성하고 성찰하면서 기본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노동자, 농어민, 여성, 청년, 성소수자, 장애인, 이주민 등 모든 사회적 소수자와 연대하며 진보적 가치를 지키겠습니다. 녹색정의당이 국회에서 밀려나면 일하는 시민들, 사회적 소수자들이 기댈 곳이 사라진다고 저희는 생각합니다. 힘든 길이지만 위성정당 참여를 거부하고 민주주의와 진보정치의 원칙을 지켰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진보정치의 기본으로 돌아가겠다 그리고 민주당과 구별되는 독립적 진보정당의 길을 가겠다라고 하는 이중적인 의미에서 ‘진보를 지킵니다‘라고 하는 두 번째 슬로건이 배치됐다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세 번째로 한국 사회를 불행한 미래로 돌진시키고 있는 윤석열 정권을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심판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꼼수와 반칙으로 얼룩진 위성정당은 정권 심판의 정당성을 훼손할 것 같습니다.그리고 한국 사회가 어디로 가야할 지 이야기하기보다 적대와 증오, 복수의 정치, 극단적 대결의 정치, 탄핵의 강, 조국의 강으로 회귀하는 정권심판 혹은 총선으로 만드는 것은 우리 사회의 시계를 뒤로 돌리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녹색정의당 없는 정권심판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녹색정의당은 정권심판의 최선두에서 누구보다 정의롭게 앞장서고자 합니다.
거듭 말씀드렸지만 ‘살리고 지키는’ 선거로 한국사회의 청사진을 녹색정의당이 만들려고 합니다. 며칠 전 녹색정의당의 비례대표 후보들을 선정하는 절차를 최종적으로 마쳤습니다. 보건의료 그리고 노동의 가치를 대변할 수 있는 나순자 후보, 기후를 살리고 지역을 살리는 허승규 후보, 조천호 후보, 그리고 노동과 노동자의 삶, 지역의 풀뿌리 운동을 살리고 지방의회 활동을 해온 이보라미 후보, 몇 십 년간 거리의 변호사로 활동해 온 권영국 후보, 전국여성농민회 회장을 지내고 농업을 살릴 농민 후보인 김옥임 후보 등 녹색정의당의 비례대표 후보들께 다시 한 번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지역구에 예전처럼 많은 후보를 출마시키지는 못했지만 고양에서 5선에 도전하는 심상정 원내대표, 그리고 광주에서 강은미 후보, 마포에서 장혜영 후보, 창원에서 여영국 후보가 재선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지역과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후보들이 출마합니다. 모든 분들이 자신의 삶을 걸고 시민들의 삶을 바꾸는 데 앞장섰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총선 목표와 관련해서 녹색정의당은 현재 의석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이번 총선에 임하겠습니다. 제가 비례대표 6번으로 이름을 올린 것은,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 5석을 저희가 획득했기 때문에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배수진으로 이해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총선은 사회적 불평등, 기후위기, 지역소멸, 인구 위기 등 한국 사회가 처한 복합 위기를 해결할 정책과 노선으로 경쟁해야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직까지는 거대 양당의 공천 파동, 주류 교체로 논점이 타락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책과 비전은 사라지고 누가 막말 공천을 덜 했느냐의 경쟁으로 가고 있는 사태를 녹색정의당은 엄중하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녹색정의당이 물론 많이 부족했지만 다시 한 번 노동과 녹색, 성평등과 인권의 가치로 정의로운 정권심판에 앞장서고자 합니다. 부족한 점이 있었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이 있었다면, 모자란 소통 방식이 있었다면 저희가 좀 더 반성하겠습니다. 하지만 진보정당의 원칙을 놓지 않고 꿋꿋하게 이 길을 걸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시민들께서 녹색정의당을 지켜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3월 17일
녹색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