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핑] 정봉주 후보 공천 취소를 환영하며 [박지아 선대위 대변인]

[브리핑] 정봉주 후보 공천 취소를 환영하며 [박지아 선대위 대변인]

 

일시 : 2024년 3월 15일(금) 15:00

장소 :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어제 14일 더불어민주당이 정봉주 후보에 대한 공천을 취소하였습니다.

녹색정의당은 지난 12일 ‘미투’ 논란이 있는 정봉주 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를 강력하게 요구한 바가 있습니다.

 

우선 민주당의 정봉주 후보 공천 취소를 환영합니다. 정봉주 후보의 공천은 미투운동을 만들었던 여성들과 미투운동의 성과를 부정하는 매우 부적절한 공천이었고 지금이라도 철회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미투 논란, 2차 가해 등 여성인권에 반하는 후보를 추천했다가 취소하는 일이 두 번이나 반복되었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녹색정의당 성평등 인권 이주민 본부는 지난 6일 ‘위력 성폭력 2차 가해자 경선 후보 선정, 즉각 사과하고 중단하라’고 촉구했으며, 더불어민주당은 다음날인 7일 해당 후보 추천을 취소한 바가 있습니다.

 

녹색정의당이 공천 취소를 촉구한 후보가 연이어 낙마하자 ‘제2의 정의당 데스노트’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녹색정의당은 생태와 인간을 살리기 위한 정치를 하려는 정당으로써 누군가를 죽이려하지 않습니다. 여성인권에 반하는 후보 공천을 반대하는 것은 상식입니다. 다만 22대 총선에서 여성인권과 상식을 이야기하는 정당이 녹색정의당만 있었을 뿐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봉주 후보의 공천을 취소하며 그 이유로, 목함지뢰 피해용사에 대한 거짓사과 논란을 들었습니다. 많은 언론들은 정봉주 후보가 목함지뢰 피해 용사를 두고 한 막말이 선거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한 강경 조치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지뢰 피해를 농담거리로 삼은 것, 거짓 사과 논란은 미투 논란과 다른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이익이나 욕구를 위해 상대를 고려하지 않고 발언하고 행동하는 것, 자신의 잘못을 덮기 위해 거짓을 주장하는 측면에서 놀라울 만큼 동일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미투 논란을 대하는 정봉주 후보의 모습에서 이러한 반인권적인 태도를 알지 못했다는 것이 유감스러울 뿐입니다. 만약 정봉주 후보 공천 취소 이유가 선거에 미칠 영향 뿐이라면 이러한 일은 반복될 것입니다. 인권은 선거의 유불리로 취사선택될 문제가 아니며, 여성의 인권과 반성폭력은 정쟁의 도구가 아니라 시민권의 보장을 위한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다시 한번 정봉주 후보의 공천 취소를 환영하며, 다른 후보들에 대해서도 최소한의 상식에서 재검토가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2024년 3월 15일

녹색정의당 선대위 대변인 박 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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