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김준우 상임대표, 보건의료노조 지도부 이취임식 축사
일시: 2024년 2월 21일(수) 13:00
장소: 청풍리조트
녹색정의당 상임대표 김준우라고 합니다.
평소에 가장 큰 정치 개혁은 축사를 짧게 하는 것이라고 굳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여기 제천까지 오다 보니까 조금 길어질 것 같습니다.
백마디 말보다 원칙 있는 실천을 하라고 하는 최희선 위원장님의 말을 처음부터 이렇게 어기게 돼서 정말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보건의료노조 전현직 지도부 여러분들의 헌신을 설명하자면 백마디 말로는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저희 녹색정의당이 꽃길만 걸으셔야 하는 나순자 위원장님을 모셔서 새로운 진보정치 인생 이모작을 설계하게 했습니다. 이런 점을 양해해 주시고 오히려 뒤에서 도와주시고 함께 입당식을 추진해 주신 10기 지도부 중앙집행위원회 동지분들께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진보정당이 어려운 시대입니다. 노동조합 운동만큼 어려운 시대입니다.
진보정당은 여러 개로 갈라져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노동조합이나 진보정당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사랑하는 유일하지 않지만 참으로 유효한 하나의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 총선에서도 꼭 보수 양당이 아닌, 세상을 사랑하는 다양한 방식인 진보정당 중 하나를 지지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만약에 판단을 못 하겠다는 생각이 들면 보건의료노조 깃발이 무슨 색깔로 돼 있습니까? 노란색과 초록색으로 돼 있습니다. 녹색정의당을 기억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사람보다 가치와 색깔을 기준으로 색깔 있는 정치적 선택을 해달라고 부탁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노동조합 운동이 특히 보건의료노조 운동이 사실은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있는 것은 의료공공성이라고 하는 큰 가치 그리고 ‘돈보다 생명으로’라고 집약된 구호 속에서 잘 나타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운동적 노조주의가 더욱 필요한 시점에서 꾸준하게 단순 산별 교섭 산별노조 강화뿐만 아니라 암부터 무상 의료, 수없이 많은 간병인 없는 보호자 필요 없는 병원을 만든 데 있어서 우리 보건의료노조의 활약이 엄청났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단순히 녹색정의당의 대표가 아니라 한 명의 시민으로서 보건의료 현장에서 싸워주신 동지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 길에 여러분들의 노력도 많이 있었지만, 특별히 우리 이번에 정년을 맞이하신 우리 이주호 원장님께 다시 한번 박수 한 번만 쳐주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보건의료노조와 관련된 박사학위 논문도 꼭 잘 정리해서 조직에 보내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요.
노동과 녹색의 가치가 우리 사회에 더해졌을 때 조금 더 풍요로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저희 녹색정의당 혹은 정의당이 지난 4년 동안 많이 실망시켜드린 것 같습니다. 지지는 하지 않으셨어도 가장 기대가 많았던 정당이기 때문에 그랬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픈 애정 어린 질책과 격려 잘 받아안아서 우일신한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비례대표 상위 순번에서부터 그 변화에 지점을 반드시 보여드리고요. 총선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보이고 투쟁의 현장에서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2월 21일
녹색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