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대통령 심기 경호에 여념 없는 방심위의 충성심에 박수를 보내며 [이세동 부대변인]
일시: 2024년 2월 21일(수) 14:35
장소: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어제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미 순방 중 발생한 ‘바이든-날리면 비속어’ 보도를 한 MBC에 과징금을 부과하고, YTN에는 ‘관계자 징계’를, OBS와 JTBC에는 ‘주의’를 주기로 했습니다. 사건이 벌어진 지 1년 반이나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대통령 심기 경호에 여념이 없는 방심위의 충성심에 박수를 보냅니다.
국격을 추락시킨 것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못한 대통령의 입이지, 윤석열 대통령을 영상에 담은 카메라나 이를 보도한 언론이 아닙니다. ‘날리면’이라는 되지도 않는 카드를 꺼내, 온 국민을 듣기평가에 내몬 건 윤석열 정부 아니었습니까. 외교판을 코미디로 추락시킨 것은 윤석열 정부입니다.
방심위를 앞세워 애먼 언론을 잡는 윤석열 정권을 보며 이제 국민들이 느낄 것은 분노일 것입니다. 버젓이 카메라에 찍힌 대통령의 비속어는 들려도 안 들리는 듯이, 보고도 못 본 듯이 하라는 겁니까? 이번 방심위의 의결은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전혀 허락하지 않겠다는, 국민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행태입니다.
대통령 경호처의 과잉 경호 논란이 한창인 상황에서 이제는 방심위의 ‘대통령 과잉 심기 경호’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모두 다 지켜보고 있습니다. 대통령만 무서워 마시고 국민 무서운 줄도 아십시오.
2024년 2월 21일
녹색정의당 부대변인 이 세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