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연설, 남탓과 국민기만으로 점철되었습니다 [김민정 대변인]
일시: 2024년 2월 21일(수) 11:40
장소: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오늘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남탓과 유체이탈, 국민기만으로 점철되어 있었습니다.
21대 국회를 ‘일하는 국회’에 실패했다고 규정하면서도 국민의힘 제 허물을 보기보다는 다른 정당 탓을 했습니다.
가족을 잃은 유가족의 눈물을 닦아주자는 상식적인 특별법을 반대하고 정쟁화한 당이 대체 어느 당입니까. 국민의힘입니다. 국민을 위하기보다 대통령 지키기에 바빠, 사사건건 “진흙탕 싸움을 벌이며 시간을 허비”한 것은 다른 당도 아닌 국민의힘입니다.
윤석열 정부 21개월을 개혁이라 치켜세우며 용산 여의도 출장소로서의 본분도 잊지 않았습니다. 안전진단 완화, 분양가상한제 합리화, 재건축부담금 완화를 두고 “재건축 규제의 3대 대못을 제거”했다며 자화자찬했습니다. 정부여당의 경제발전 계획구상이 오로지 부동산 띄우기에 의존한다는 사실이 진정 민망하지도 않습니까.
“국민의 복지 증진에도 소홀하지 않았다”는 대목에서는 뻔뻔함에 헛웃음이 다 나옵니다. 윤석열 정부의 대대적인 부자감세로 곳간이 구멍 나, 각 지자체에서는 장애인일자리 예산을 삭감하고, 전동휠체어 보조금을 없애고, 아이들이 찾던 동네 작은도서관 사업을 축소시키고, 부모들이 찾던 육아지원센터 운영이 중단되어 아우성입니다. 그런데 ‘국민 복지 증진’이라니, 대체 어느 나라 이야기입니까. 양심이 있다면 이런 자화자찬은 할 수가 없는 법입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취임 일성에서 밝혔듯 국민의힘은 대통령을 보유한, 정책 집행을 맡은 정부여당입니다. 국민의힘의 ‘정책이 곧 실천’이라면, 정쟁만 난무하고 민생은 쓰러진 현실에 대해 국민의힘의 책임을 통렬히 반성해야 했습니다. 우리 사회 약자들을 위한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대통령을 비판해야 했습니다. 무엇보다 불통 대통령의 독단과 국정운영 실패에 대해 집권여당의 책임을 고백하는 것이 도리였고 가장 첫 번째가 되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자화자찬과 유체이탈, 남탓으로 일관된 오늘 연설에서 책임이나 반성의 기미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반성을 외면한 오늘 국민의힘 연설은 국민을 정치로부터 더 멀어지게 했습니다. 윤 원내대표가 언급한 ‘막장 정치드라마’를 힘있게 이끌고 있는 주연은 국민의힘이 아닌지 되돌아보기 바랍니다.
2024년 2월 21일
녹색정의당 대변인 김 민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