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김준우 상임대표·김찬휘 공동대표 외, 녹색정의당 영입인사 2호 나순자 전 보건의료노조위원장 입당환영 기자회견
[보도자료] 김준우 상임대표·김찬휘 공동대표 외, 녹색정의당 영입인사 2호 나순자 전 보건의료노조위원장 입당환영 기자회견

일시: 2024년 2월 19일(월) 13:30
장소: 국회 본관 223호


■ 김준우 상임대표

안녕하십니까. 녹색정의당 상임대표 김준우입니다. 

우리 시대, 우리 사회의 노동운동 리더인 나순자 위원장을 이렇게 모시게 돼서 너무 뜻깊게 생각합니다. 

노동 문제뿐만 아니라 의료계 파업 문제, 보건과 돌봄 문제 등이 이 사회의 핵심 문제로 떠오른 지금,  코로나 시대 가장 선두에 서셨던 우리 나순자 위원장님께서 보건의료노조 동지들을 대표해 이렇게 녹색정의당에 입당해주시고, 새로운 정치를 하시겠다 결의해 주신 마음에 감사 인사를 올립니다. 

미래 지향에 있어서 저희 녹색정의당은 돌봄, 의료 문제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돌봄 사회국가의 건설을 주도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그 목소리가 자칫 의료인이 의사만으로 과잉 대표 되었던 시대를 넘어, 현장의 목소리를 보다 생생하고 입체적으로 그리고 풍부하게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을 제시해주실 인재를 영입하게 돼서 너무나 다행스럽다고 생각합니다. 

녹색정의당에서 많은 일들을 함께 할 수 있을 거라고 진심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치적 선언, 출마 그리고 당내에서의 지위등의 구체적 결정은 더 많은 분들과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저희가 좀 더 준비하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일단은 인재 영입이고, 샴페인은 이후에 터트리는 것으로 이해를 해 주셨으면 합니다. 

다시 한 번 큰 결단을 내려주신 나순자 위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어떻게 보면 세 번이나 산별노조 위원장을 하신 나순자 위원장님께서 진보운동의 2모작을 정의당에서 이제 하시게 된 셈입니다. 

좀 쉬고도 싶으시고 '이제 나도 우리 사회를 위해 할 만큼 한 거 아닌가'라고 충분히 생각하실수도 있을 만큼 헌신하신 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운동과 노동자 정치 세력화를 위해, 의료위기, 돌봄위기에 처한 우리 사회와 시대가 나순자를 호출할 수 밖에 없던 것입니다. 

여기에 굳은 결심으로 응답해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함께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 김찬휘 공동대표

지난 2월 5일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과학자인 조천호 박사를 녹색정의당 인재영입 1호로 모신 이후, 오늘은 한국의 보건의료 노동운동을 대표하는 나순자 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을 녹색정의당 인재영입 2호로 모시게 되어 무한한 기쁨을 느낍니다. 

불과 몇 년 전 우리는 지구 전체를 삼켜 버린 코로나 위기 속에서 신음했습니다. 방역을 위해서 모든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를 두고 서로에게서 고립될 때,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어 돌보고 회복을 도운 최일선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있었습니다. 

나순자 위원장은 간호사 출신으로서 보건의료노조 5대, 8대, 9대, 세번에 걸쳐 위원장을 역임했습니다. 지금 윤석열 정부가 무턱대고 의대 입학 정원을 2천명 늘리겠다고 한 이후에, 의사들의 집단 거부 사태가 벌어지고 있듯이, 대한민국의 보건의료 체제는 수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의사들을 늘려야 하지만, 시장에 의사를 많이 공급하는 것만으로는 의료서비스 불균형과 지역 차별이 해소되지 않습니다.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어떻게 늘릴지에 대한 구조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의료민영화를 막고 공공의료를 확충해야 합니다. 건강보험 재정을 확충하고 보장성을 강화하여, 실비보험 등 사보험에 의존하는 체제를 혁신해야 합니다.  
돌봄노동자가 불행하면 돌봄도 불행해집니다. 돌봄 최일선에서 일하는 보건의료노동자들이 존중받고 행복해야 국민들도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습니다. 

녹색정의당은 22대 총선 공약으로 지역공공의대, 지역 공공병원 설립 등 ‘3대 필수의료-공공의료’ 정책패키지를 발표했습니다. 나순자 위원장은 이러한 녹색정의당의 보건의료 공약을 실행해 옮길 최적의 정치인이라 자부합니다. 

그가 위원장이던 시절 외쳤던 구호, “돈보다 생명을”이란 구호처럼, 녹색정의당은 나순자와 함께, 이윤이 아니라 생명을 중시하는 사회를 만드는 일에 앞장서겠습니다.


■ 강은미 국회의원

우리 사회의 저출생 초고령화 사회에서 무엇보다도 공공적 돌봄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입니다. 그 돌봄에서 의료를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는데요.

실제로 우리 나순자 위원장님은 21년 9월 2일 노정 합의를 이끌어서 실제 아시겠지만 노동자들이 파업하면 국민들이 대부분은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지만 국민들에게 가장 많은 박수를 받으면서 합의를 이끌었던 주역이기도 하시고요.

또 23년에는 공공병원의 회복기 지원 예산 편성을 위해서 단식 농성을 하셨고 만족할 만한 예산은 아니지만 그래도 지역의 공공의료가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예산을 마련한 실력 있고 강단 있는 사람입니다.

이런 분이 녹색정의당과 함께 해준다는 것이 굉장히 큰 힘이 될 것이고요.
또 대한민국에 굉장히 취약한 의료 공공성을 강화하는 데도 무엇보다 보건의료 개혁 전문가로서 제 역할을 해주실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녹색정의당에서 녹색정의당이 더 성장하게 할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의료 공공성을 더욱 강화하고 그리고 돌봄 사회에서 제대로 된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 적임자인 나순자 우리 전 위원장님의 녹색 정의당 입당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


■ 심상정 국회의원

녹색정의당, 이 배지가 녹색과 노랑이잖아요. 이 두 색을 믹스를 하면 우리 보건의료노조 연두색이 딱 나옵니다.

우리 나순자 전 위원장께서 노란색만 있을 때는 망설이더니 녹색정의당이 되니까 이렇게 기꺼이 녹색정의당에 합류해 주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지 않나 생각하고. 정말 오늘 나순자 전 위원장께서 녹색정의당 당원이 되신 것은 우리 보건의료노조를 포함해서 이 자리에 또 민주노총 부위원장님들 와 계신 데, 민주노총 모든 동지들이 함께 가는 새로운 약속이다 이렇게 저는 믿고 싶습니다.

그리고 우리 나순자 전 위원장은 오랜 세월 동안 노동운동의 현장에서 잔뼈가 굵고 또 노동운동을 책임으로 이끌어오신 분입니다. 저와 오랜 노동운동 동지이자 제가 특별히 애정하는 그런 동지께서 녹색정의당 당원이 되어 주셔서 정말 천군만마와 같은 그런 힘을 얻습니다.

저는 우리 나순자 당원께서 22대 국회의 한복판에서 우리 대한민국을 노동이 당당한 나라로 만들어 가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주시기를 엄청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환영하고 또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 최희선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입니다. 오늘 누구보다도 제가 제일 기쁠 것 같아요. 항상 저희가 노동조합 활동을 하면서 우리 출신 국회의원 한 명만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고 우리 강은미 의원님 보건복지위원으로 있으시면서 또 저희에게 엄청나게 많은 힘이 되어 주셨고 심상정 의원님도 저희가 어려울 때마다 도와주셨던 거에 대해서 감사의 말씀을 지금 드리고 싶고요.

그래서 특히 또 우리 나 위원장님은 보건의료노조 전 3대를 하셨기 때문에 30여 년 동안 노동조합 활동을 하면서 누구보다도 열정적이고 헌신적으로 해오셨고 현장에서 잔뼈가 굵으셨고 이런 활동들을 기반으로 해서 아마 정치를 하신다고 하면 누구보다도 잘할 수 있는 분이신데 그동안 보건의료노조에서 못 놓아드렸기 때문에 이러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고요.

암부터 무상의료 이런 것부터 해가지고 공공의료와 관련된 부분 그리고 우리 노동 조건을 개선하는 데 있어서도 저희 나 위원장님만한 분이 없다라는 생각들을 늘 해왔습니다.
위원장님 임기를 마치시고 제2의 인생을 정치를 꼭 했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을 제가 항상 했었는데 위원장님이 결단하는 데 많이 어려웠지만 저희가 조직적으로 결의를 하니까 또 전직 위원장님으로서 또 그 조직적 결의를 무시할 수 없고 또 결단을 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저도 이제 우리 노동자 정치 세력화를 위해서 우리 나 위원장님이 입당함과 동시에 우리 보건의료노조도 더 열심히 하겠다라는 말씀드리면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나순자 전 보건의료노조위원장

반갑습니다. 보건의료노조 전 위원장 나순자입니다
지난 12월 국회 앞 공공의료 예산을 확보하는 집단단식투쟁을 끝으로 지난 30여년 노동운동을 마무리하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평범한 엄마로서 지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보건의료노조와 민주노총 옛 동지들의 간절한 요청을 더 이상 거절할 수 없어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금 제 옆에 있는 최희선 보건의료노조 위원장님이 보건의료노조 중집에서 결의를 모아 간곡한 요청이 있었습니다. 민주노총 산하 산별 연맹에서도 많은 분들이 어려운 시기인만큼 노동자 정치세력화와 진보정치 재구성을 위해 나서 달라는 요청을 해주셨습니다. 그동안 계속 거절하고 애써 외면하다가 정말 어렵게 어렵게 이 자리에 섰습니다.

어렵게 나선 자리인만큼 오늘 무슨 말을 할까 어젯밤 늦은 시간까지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사실 제가 이번 주 21일 보건의료노조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위원장 이취임식을 앞두고 홀가분하게 이임사를 쓰던 중 결국 또 무거운 출정사를 쓰게 되었습니다. 왜 다시 제가 이렇게 험한 길을 가기로 했는지 제 고민과 결심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제 소개부터 간단히 드리겠습니다.

저는 이화의료원 현장 간호사로 시작하여 보건의료노조에서 30여년동안 이화의료원 지부장, 서울본부장, 3선 중앙 위원장을 역임하면서 ‘돈보다 생명을’ 기치로 조합원의 노동조건 개선은 물론 국민건강권 실현에 앞장서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2004년 산별총파업을 통해 의료기관 주 5일제를 도입했고, 2023년에는 또 한 번의 산별총파업을 통해 윤석열 정부에 맞서 간병문제 해결과 간호사대 환자수비율 개선의 토대를 만들었고, 지난 12월에는 18일간의 집단단식투쟁을 통해 공공의료 예산을 살려냈습니다.

국민간병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 노조에서 2009년부터 보호자 없는 병원운동을 시작하여 최근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계획까지 이끌어냈습니다.
10% 남짓한 공공의료를 확충하기 위해 폐업된 성남시의료원, 진주의료원 재개원투쟁과 함께 전국 70개 중진료권에 공공의료를 세우고 공공의료 예산 확보투쟁을 벌여왔습니다.

투쟁만이 아니라 교섭을 통해 2021년 보건복지부와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9.2 노정합의를 이끌어 냈으며, 80여개 병원사용자들과 초기업 산별교섭도 진행했습니다.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국가일자리위원회, 의료기관인증위원회, 사학연금공단 운영위원회 등 정부 위원회 참여와 활동을 통해 노동조합의 정책개발과 대안 제시에도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글로벌 시대, PSI UNI GNU 등 국제활동을 통해 글로벌 관점에서 노동운동과 보건의료운동의 국제 흐름을 이해하면서 국제연대를 모색해왔습니다.

교섭이면 교섭, 투쟁이면 투쟁, 정책이면 정책 모든 면에서 성과를 만들면서 이기는 투쟁을 통해 우리 보건의료노조는 3만명에서 시작하여 이제 10만 조합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제 저는 보건의료노조에서 현장과 함께 국민과 함께 해왔던 노동운동의 경험과 성과를 살려서 진보정당인 녹색정의당에서 노동자 진보정치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저는 노조활동과 정치활동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조합원을 믿고 조합원과 함께 하면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노동운동을 통해 많은 성과를 낸 것처럼, 녹색정의당에서도 당원을 믿고 당원들과 함께 국민의 눈높이에서 정치활동을 한다면 녹색정의당은 진보정치의 중심으로,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오늘 녹색정의당에 입당하면서 하고 싶은 일은 많지만, 제가 꼭 하고 싶고, 잘 할 수 있는 일 딱 2가지만 분명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중요한 사업들도 당원의 신분으로 당에서 토론하고 결정된 사업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가장 헌신적으로 복무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꼭 하고 싶은 일 첫번째는, 지난 30년 간호사로서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으로서 ‘돈보다 생명을’ 내걸고 교섭과 투쟁, 정책활동을 성과적으로 추진한 경험을 살려 200만 보건의료, 돌봄 노동자와 함께 녹색정의당이 초고령화사회를 준비하는 ‘건강과 돌봄 정치’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최근 뜨거운 쟁점인 의사 진료거부사태를 넘어 국민과 함께 반드시 의사인력을 대폭 확충하고, 공공의료 지역의료 살리기에 나서겠습니다. 

지난 민주노동당의 무상의료 프로젝트를 되살려 <초고령화 사회, 지역소멸 시대, 대한민국 의료 바로 세우기> 운동을 시작하겠습니다. 한국 의료는 위기입니다. 코로나19때 공공의료의 위기를 국민 모두가 절감했지만 팬데믹 이후 우리는 다시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도 못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 들어와서 10% 남짓한 공공의료 마저 축소되고, 응급실 뺑뺑이 사망, 소아과 오픈런, 간병살인 등 세계 10대 경제대국 대한민국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간호사와 보건의료노동자들은 열악한 노동조건을 견디지 못하고 환자 곁을 떠나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극복에 동참해야 할 의사들은 20일부터 진료중단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가장 먼저 국민과 함께 의사인력확충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사실 의료현장에서는 이구동성으로 말합니다. 의사인력 확충 없는 의료개혁은 사상누각이고 공염불이라고. 의대 정원 확대는 모든 의료개혁과제의 출발입니다. 

의협은 의사를 이기는 정부는 없다고 하면서 막무가내로 진료거부를 강행할 태세입니다.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마저도 내팽겨치고 나온다고 합니다.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국민을 이기는 의사는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의정갈등으로만 치달으면서 의료대란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국민이 나서서 의사 진료거부사태를 중단시키고 대화를 통해 국민이 원하는 의사인력확충과 지역의료 살리는 길을 찾겠습니다. 필요하면 환자와 국민의 피해사례를 모아서 알리고, 의협과 전공의협의회 지도부도 만나겠습니다.

지금 의정대립이 의협과 정부의 정면충돌로, 파국으로 끝나면 안 됩니다. 의사도 정부도 국민도 불행해집니다. 의사도 살고 국민도 사는 길을 찾아야 합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국민이 나서서 의사를 설득하고 양심적인 의사를 응원하고 지원하면서 의사인력확충과 지역의료를 살리는 의료체계를 만드는 범국민운동을 시작해야 합니다. 녹색정의당이 그 중심에 서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제가 몸담고 있었던 보건의료노조는 물론 관련 노동조합들, 환자단체, 지역과 시민단체, 보건의료단체, 직종협회, 전문가들을 망라해서 ‘초고령사회 지역소멸 극복을 위한 한국의료체계 바로세우기 특별 TF’ 를 만들어 전 당원과 함께 정책대안을 마련하고 지역에서 대중적 실천과 성공모델을 만들어가겠습니다. 

그래서 녹색정의당이 공공의료와 간병, 돌봄을 통해 국민건강 지킴이 정당으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지역주민들에게 사랑받으면서 지역에 뿌리내리는 정당으로 만들겠습니다.

공공의료를 전국 동네 방방곡곡 세워서 나와 우리 가족 주치의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군인 경찰 소방관처럼 200만 보건의료 돌봄 인력에 대한 국가책임을 강화하여 인력확충은 물론 처우개선을 통해 국민건강과 돌봄 지킴이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두번째는, 녹색정의당에서 1세대 노동자 정치세력화에 마침표를 찍고, 이제 2세대 노동자 정치세력화운동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녹색정의당은 2세대 노동자 정치세력화운동의 종착점이 아니라 시작점이 되어야 합니다.

지난 민주노동당 이후 진보정당의 분열로 인해 지난 10여년 동안 민주노총은 제대로 된 선거방침을 세우지 못한 채 민주노총 따로, 진보정당 따로 분리된 길을 걸어왔습니다. 민주노총에서 노동자 정치세력화와 진보정치는 더 이상 희망의 언어가 아니라 패배주의와 동의어가 되었습니다. 더 이상 이대로는 안됩니다. 이제 우리는 지난 노동자 진보정치운동을 실패라고 명확하게 규정짓고 다시 시작합시다.

2세대 노동자 정치세력화운동을 위해서는 진보정당과 노동운동 모두가 새롭게 혁신하면서 만나야합니다. 의회정치와 현장운동을 제대로 결합해야합니다. 그리고 노동자 정치 활동의 제도적 공간 확보를 위해 완전한 연동형 비례 선거제도와 대통령 결선 투표제 제도개선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선거때만 반짝하는 운동이 아니라 일상적 대중운동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2세대 노동자 정치세력화운동 성공을 위해서는 조직노동이 중심에 서야합니다. 우리나라 노조 조직율은 13.1%입니다. 낮은 듯 보이지만 실제 조직노동자 숫자는 민주노총 120만명 포함 272만명 입니다. 불평등 양극화, 노동시장 이중구조, 아니 다면구조를 극복하기위해서는 조직노동자부터 나서야합니다. 조직노동자가 미조직 노동자에게, 정규직이 비정규직노동자에게 손을 내밀어 함께하는 ‘사회연대 노동운동’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민주노총 출신 산별위원장으로서 제가 앞장서서 조직노동을 만나서 머리를 맞대고 노동운동의 혁신과 사회적 역할을 모색해가겠습니다. 무엇보다 기업의 울타리를 넘어 연대와 평등의 노동운동을 제안하고 만들어가겠습니다. 그것을 위해 녹색정의당이 국회에서 초기업 산별교섭 사회적 교섭 제도화, 단체협약 효력확장제도 실질적 입법화에 앞장서겠습니다. 거부된 노란봉투법을 다시 살려내고 모든 노동자에게 근로기준법을 적용하도록 만들겠습니다. 

이를 위해 녹색정의당이 앞장서서 다양한 노동현장 노사 대표와 노동시민단체, 국회,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불평등 양극화 해소, 한국 노사관계 대전환을 위한 노동포럼>을 만들어 올바른 노동개혁을 아래에서부터 만들어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희망사항이자 목표를 말씀드리면서 이야기를 마무리할까합니다. 제가 정의당 입당을 결심하면서 최근 진행 중인 정의당 비례선거운동 등 몇몇 영상을 봤습니다. 모두가 이렇게 말합니다. 정의당은 위기다. 백척간두에 서 있다. 침몰하는 난파선이다. 총선 후 사라진다.

저는 언제나 말해왔듯이 ‘위기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위기에서 그동안 노동자 정치세력화와 진보정치가 왜 실패했는지 근본적으로 성찰하면서 한걸음 한걸음 다시 내 딛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와 함께 새로 시작하는 노동자들과 함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갑시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해볼만하다! 하면 된다! 라는 아우성이 넘쳐나는 녹색정의당을 한번 만들어봅시다

저는 녹색정의당 지지율 1% 가장 밑바닥에서 시작하겠습니다. 
내일이 총선 D-50 입니다. 4월 10일까지 매일 매일 한 걸음씩 노동현장과 국민의 마음을 얻어서 하루 0.2%씩 지지율을 높입시다. 그리하여 4월 10일에는 최소 지난 총선 득표율인 9.67%를 넘깁시다. 내친 김에 두자리까지 갑시다!

저는 정말 어렵게 어렵게 결심했지만 결심한 이상 보건의료노조에서 한 것처럼 반드시 우리의 목표가 달성되어 녹색정의당이 2세대 노동자 정치세력화운동의 시발점이 되고 기후위기, 기후재난 대응의 최첨병이 되어 양당체제를 극복하는 자랑스런 진보정당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려운 길이지만 저를 다시 불러낸 최희선 위원장님과 9만 보건의료노조 조합원, 16개 산별노조 16개 지역본부를 포괄하고있는 120만 민주노총 조합원, 그리고 200만 보건의료 돌봄 노동자를 믿고, 녹색정의당 심폐소생술(CPR) 팀장이라는 각오로 4월 10일까지를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하면서 뛰겠습니다. 그리하여 다시 살아난 녹색정의당의 맥박소리와 함께 4월 10일 이후 2세대 노동자 정치세력화운동과 진보정치 전면 재구성을 위한 대장정을 여러분과 함께 다시 시작하고자 합니다. 

지난번 조천호 박사님이 인재영입 1호로 입당하셨습니다. 그날 입당의 말 제목이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있는 사람이 있다’ 라는 정호승 시인의 ‘봄길’을 인용하셨는데 저도 조 박사님과 뜻을 같이한다는 의미에서 제가 평소 좋아하는 시 한편 낭송하면서 제 입당의 변을 마무리할까 합니다. 전교조 해직교사 도종환 시인이 옥중에서 쓴 ‘담쟁이’ 라는 시입니다.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 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그렇습니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습니다. 
2천 5백만 노동자 정치세력화와 진보정치의 새로운 복원과 재구성을 위해 여기 계신 분 모두와 함께 손을 잡고 절망의 벽을 넘어 승리의 길로 나아가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외칩니다.

돈보다 생명이다!
녹색으로 정의롭게!
노동으로 진보답게!   

2024년 2월 19일
녹색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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