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당원 여러분,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녹색정의당 비례대표 후보로 나선 대전 유성구위원장 김윤기입니다.
저는 진보정당운동가입니다.
저는 1998년 청년진보당 발기인으로 진보정당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2000년 당직자로서 본격적인 진보정당 활동을 시작하였고, 2004년 29살 나이에 대전 서구을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하였습니다. 그렇게 20년간 국회의원과 대전시장 후보로 7번을 나섰습니다. 우리 당에 한 표라도 더 보탤 수 있다면, 한 분의 시민에게라도 호감을 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는 심정으로 시작하여 이어진 걸음이었습니다.
저는 올 해로 27년차 진보정당운동가입니다. 해고 당한 노동자들 결에, 차별받는 비정규직과 성소수자 곁에, 재개발로 거리로 내몰린 세입자와 자영업자들 곁에, 활동보조와 권리예산을 요구하는 장애인들 곁에, 월평공원과 갑천에 대규모 아파트 건설을 막기 위해 나섰던 주민들 곁에 함께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거리에 나섰고, 함께 비를 맞았으며, 함께 곡기를 끊고, 함께 길거리 잠을 자기도 했습니다. 진보정치가 존재하는 이유를 증명하기 위해 ‘거리의 정치인’으로 살아왔던 그 시간들 속에서 쌓아 온 실력과 경험을 이제 국회로 이어나가기 위해 나섰습니다.
비례위성정당으로부터 진보정당운동, 녹색정의당을 지켜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은 더불어시민당과 다를 바 없는 비례위성정당입니다. 민주당의 “맏형으로서 권한과 책임”이라는 말은 진보정당들을 민주당에게 관리받는 종속정당으로 만들겠다는 것이고, 비례위성정당을 사실상 공식화하여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무력화하겠다는 것입니다. 민주당이 허락해 주는만큼만 기득권양당 체제를 극복할 수는 없습니다. 민주당이 양해해 주는만큼만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확장할 수는 없습니다. 일고의 가치도 없는 제안입니다.
반윤석열연대로는 불평등, 기후위기, 지방소멸, 초저출생율 등 우리 사회에 닥친 위기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민주당이 다시 집권한 들 달라질 것이 없다는 것을 지난 민주당 정부를 통해 뼈저리게 배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한 노란봉투법, 양곡관리법, 방송법 등은 민주당 정부 시절에도 제.개정을 추진하지 않았습니다. 심판해야 할 것은 윤석열 정부만이 아니라, 국회의 99%를 장악하고 적대적으로 공존하고 있는 기득권양당 체제입니다. 따라서, 이번 총선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기득권양당 정치를 극복하고, 우리 사회의 진보적 대개혁을 주도할 진보정당을 독자적인 정치세력으로 성장시키는 일입니다.
‘사회주의’라는 말을 들어도 됩니다. 녹색정의당이 다시 정책경쟁을 주도하겠습니다.
작년 5월, 대전의 전세사기 피해자 30여명과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국회의원 6명 있는 작은 정당이 내건 현수막을 보고 찾아 온 분들이었습니다. 어느 청년은 20대 내내 모았던 돈과 대출을 받은 1억5천만원을 날렸다고 했습니다. 장모님 전세 계약을 대신했던 사위는 보증금을 날린 죄책감에 밤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결혼 날짜까지 받아 놓았는데, 이제 결혼이고 출산이고 모두 포기한 예비신부도 있었습니다. 얼마나 답답하고, 막막했겠습니까?
상위 10%와 하위 10%의 주택자산이 50배 차이 나는 나라에서 답답하고 기막힌 것은 이 분들 뿐이겠습니까? 상위 10%와 하위 50%의 자산이 52배, 소득이 14배나 차이 나는 나라에 사는 노동자와 서민이 행복할 수 있겠습니까? 지금 우리는 영국 노동당의 공약집처럼 “권력과 부의 불균형을 노동대중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더 이상 돌이킬 수 없게끔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을 진보정당의 임무라고 선언해야 합니다. 교육, 의료, 주거, 교통, 일자리 등은 시민의 기본권이며 정부가 공공적 방식을 통해 실현을 책임지는 제7공화국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해야 합니다. 한국사회의 복합위기를 해결하고 더 평등한 나라를 만들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해내겠다고 외쳐야 합니다.
1. ‘선구제 후회수’ 원칙조차 담기지 못한 ‘전세사기특별법’은 전면 개정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토지-주택 소유 상한제, 공정임대료와 세입자의 계속 주거권 보장, 공공주택/사회주택의 확대를 통해 주거기본권을 완전히 보장할 수 있도록 시작하겠습니다.
2. 돈보다 사람, 이윤보다 노동자입니다. 노동의 권리를 지키고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 5인 미만 사업장에 노동법을 전면 적용하고, ‘전 국민 사회보험’ 도입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노란봉투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산별교섭 의무화와 단체협약 효력을 확장해 노동3권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3.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정의로운 전환에 앞장 서겠습니다.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중단시키기 위해 싸우는 활동가와 주민들과 연대하고, 공공주도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전환의 과정에서 노동자와 하청업체, 중소상공인의 권리가 지켜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4. 교통기본권을 보장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무상 공공교통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자가용 중심에서 벗어나,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합니다.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교체하는 정책보다, 버스완전공영제 도입 등을 통해 무상 공공교통 시대로 나가야 합니다.
진보정당운동과 당원들에 대한 책임감을 잃지 않겠습니다.
제가 이 자리에 나선 것은 당원들이 자랑스러워하고, 국민들이 기대하는 진보정당 녹색정의당을 만들고 싶어서입니다. 녹색정의당을 제대로 된 진보정당으로 다시 만들 용기를 갖자는 것이 저 김윤기의 가장 중요한 공약입니다. 당의 일상적 최고 의결기관인 전국위원회에 활동 계획을 상의하고, 결과를 보고하고 의견을 듣겠습니다. 충청권 시도당과 협의체를 구성하여, 지역조직의 전망을 함께 세워 가겠습니다. 지역과 현장에서부터 당의 토대를 튼튼히 쌓아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당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나누고, 극복할 힘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봄에는 쟁기질하는 힘, 여름에는 더위를 무릅쓰고 가꾸는 힘, 가을에는 수확하는 힘, 겨울엔 버티는 힘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각각의 계절에 맞는 힘이 있다는 말입니다. 누구라도 진보정당의 위기를 말하는 이때, 진보가 지켜야 할 원칙과 상식을 강조하고, 우리가 있어야 할 가난한 사람들의 곁에서 지역을 일궈왔던 저 김윤기가 필요하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저는 진보정당이 만들고, 지역에서 일곱 번이나 출마한 단련된 정치인입니다. 두려움을 이겨내고 용기를 낼 줄 아는 운동가입니다.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 한국사회에 꼭 필요한 진보정당으로 녹색정의당을 다시 세워내는 맨 앞에 서겠습니다.
지금은 바람이 불지 않지만, 바람개비를 돌려야 한다면 앞으로 돌진해야 합니다. 저 김윤기와 함께 다시 시작할 용기를 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걸어온 길>
1974년 충남 논산 출생 (49세)
2008년 대전 장애인배움터 한울야학 운영위원장
2011년 진보신당 대전광역시당 위원장
2012년 민들레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이사 / 홍보위원장
사회 공공성 강화 민영화 저지 대전공동행동 공동대표
비정규직과 해고 없는 세상을 위한 대전 희망식당 운영자
2015년 정의당 대전광역시당 위원장
2016년 도솔산(월평공원) 대규모 아파트 건설 저지를 위한 갈마동 주민대책위원회 부위원장
2018년 호텔 리베라 정상화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
2020년 대전 차별금지법 제정 연대 공동대표
대전시립병원 설립을 위한 운동본부 공동대표
정의당 부대표 / 지역정치본부장
2023년 정의당 대전시당 무상교통운동본부장
2024년 현) 정의당 유성구지역위원장
<공직선거 출마 경력>
국회의원 2004년, 2007년, 2012년, 2016년(대전 서구을), 2020년(대전 유성구을)
대전광역시장 2010년, 201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