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김준우 비상대책위원장·배진교 원내대표 외, 양경규 국회의원, 이자스민 국회의원 등원 인사행사 인사말
일시: 2024년 2월 1일(목) 10:00
장소: 국회 본관 223호
■ 김준우 비상대책위원장
이렇게 함께 모여 두 의원분을 환영할 수 있는 자리를 당원들과 마련해서 뜻깊게 생각합니다.
정의당의 의원 한 분 한 분이 다 그렇지만, 두 분이야말로 4개월이 정말 너무 짧고 아까울 만큼 시민분들께 자랑스럽게 선보일 정의당의 새로운 얼굴들이 아니실까 싶습니다.
돌봄 노동을 이주민 여성 노동자들에게 전가하고 최저임금에서조차 배제하려는 지금, 그리고 합법적으로 입국해 대한민국에서 공부하던 한신대 유학생들을 강제로 거의 납치하다시피 추방하고 있는 지금, 그리고 이주 노동자들의 기본적인 노동권, 거주권이 제한되고 있는 지금의 윤석열 정권에 맞서 이자스민 의원님께서 다시 정치의 전면에 나서 함께해 주실 일이 너무 많다고 생각합니다.
양경규 의원님은 더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민주노동당 창당 시절부터 노동운동의 정치 세력화에 앞장서 주셨고, 그리고 스스로 해고 노동자시면서도 수없이 많은 투쟁의 현장에서 민주노조운동의 리더로서 오랜 시간 동안 활약해 주셨습니다.
어제 등원 기자회견에서 양경규 의원님께서 말씀해 주신 대로 노란봉투법, 그리고 중대재해처벌법과 같은 현재의 주요한 현안에 대해서 탄압과 거부권 행사로 일관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에 맞서서 다시 한 번 노동자들의 호민관 그리고 노동조합 운동의 정치 세력화의 리더로서 자리매김해 주실 거라고 굳건히 믿고 있습니다.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해야 될 일이 너무나 많은데, 우리 앞을 가로막는 벽은 아직도 높습니다.
우리 삶 바로 곁에 있지만 언론에는 가려진 사람들. 대한민국의 중위소득으로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일하는 사람들의 기본권을 위해서 우리 당이 해야 할 일이 너무도 많습니다.
원내에서 비록 두 분이 함께 일할 수 있는 시간은 짧지만 그리고 우리 앞을 가로막는 노동탄압의 장벽은 여전히 높지만 그래도 그것을 뚫어낼 수 있는 힘들을 가지신 분을 이렇게 다시 선보일수 있어 기쁩니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 이 두 분을 이제야 등원시켜드릴 수 있었던 것은 저희의 부족했던 지지율 탓이 아닌가 싶은 마음도 듭니다. 더 많은 분들과 함께 다음 총선에서는 더 많은 의원들을, 더 좋은 정치인들을 시민분들한테 내세우고 함께 일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비대위원장으로서 두 분의 든든한 공격수를 투톱으로 새로 얻게 되어 든든하고 저는 중원에서 스루패스를 잘 넣는 미드필더가 되겠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 배진교 원내대표
반갑습니다. 정의당 원내대표 배진교입니다.
정의당은 오늘 국민 여러분께 정의당의 새 얼굴이 되실 두 분 의원님들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양경규 의원님과 이자스민 의원님입니다.
먼저 두 분 의원님들께 환영의 말씀을 전하면서, 원내대표이자 동료 의원으로서 두 의원님들이 원내에서 활발히 의정 활동을 하실 수 있도록 물심양면 돕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21대 국회 남은 임기 동안 양경규 의원님은 환노위에서, 이자스민 의원님은 문체위에서 활동을 하시게 됐습니다.
양경규 의원님은 30년 동안 노동 운동을 하시면서 민주노총 부위원장, 민주노동당 창당 부대표를 역임하신 바 있습니다. 그 누구보다 윤석열 정부의 반노동, 노동 혐오에 맞서 소외되고 차별받는 노동자들을 대표할 적임자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앞으로 환노위에서 힘써주시길 당부드립니다.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적용부터 노동 소득 격차를 해소하는 등 정의당에게 주어진 과제들이 산적합니다. 정의당이 대표 발의해서 국회 통과까지 이뤄냈지만 윤석열 대통령 거부권에 가로막힌 노란봉투법도 포기하지 않고 개정을 위해 다시 한번 함께 노력합시다.
이자스민 의원님은 19대 국회의원으로 이미 많은 국민들께서 알고 계실 것입니다. 21대 국회를 통해 이제 진보정당인 정의당 국회의원으로서 활약하시게 되어 더욱 뜻깊은 것 같습니다. 많은 국민들께서 기대를 해주실 것 같습니다.
국내 거주 다문화 이주민이 300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주민·이주노동자·재외국민·재외동포·난민은 소외계층에서 더 소외된 사람들, 약자 중에 약자인 만큼 진보 정당이 가장 먼저 지켜야 할 사람들이라는 의원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정의로운 이주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이주민들의 인권을 위한 많은 법안들뿐 아니라 문체위에서 문화소외계층이 없도록 그리고 많은 이주민 예술인들을 지원할 수 있는 법안들을 강구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1대 국회가 4개월 밖에 남지 않았지만 국민들께서는 4년 임기를 꽉 채운 의원들로 보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여섯 명의 의원들이 하나가 된 원팀 정의당으로 보일 수 있게 저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심상정 국회의원
양경규 의원님, 이자스민 의원님 환영합니다.
앞으로 4개월 뭘할 수 있겠냐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 두 분은 4개월을 4년처럼 쓰실 수 있는 역량있는 준비된 의원들입니다. 축구에 인저리 타임이라고 있습니다. 로스 타임 만큼 추가로 주어지는 시간인데, 두분의 시간은 녹색정의당에게 주어지는 인저리 타임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지금부터 선거일까지 국회는 텅 빌 겁니다. 다들 모든 정치권이 선거운동에 매달릴 겁니다. 두 분은 정치가 부재한 구석구석 절박한 삶의 현장을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윤석열 정권의 퇴행을 향해 강슛을 날려주시기 바랍니다. 녹색정의당의 인저리타임의 승리를 견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양경규 의원님, 환영합니다. 저와 20여년 노동운동을 함께해 온 동지입니다. 존경받는 노동운동의 거두이자 베테랑으로서 노동 혐오 정권 윤석열 정권의 거대한 퇴행에 맞서, 정의당이 추구하는 노사 민주주의의 가치를 실현하실 적임자라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일하는 시민들의 호민관’으로서, 약자들에게만 가혹한 공공부문 축소에 맞서, 땀을 배신하지 않는 사회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실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자스민 의원님, 2015년 국정감사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던 유일한 의원이었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5년 전 입당식 날 6411 버스를 이용하는 이주민의 보편적 기본권을 위해 애쓰겠다는 말, 잊지 않고 있습니다. 윤석열정권은 저출생 문제를 이주민 대량유입으로 해결하려는 유럽의 실패한 정책을 답습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주민 당사자이자 국회경력직이신 이자스민의원께서 껍데기 조차 없는 윤석열 정부의 이민 정책을 단호히 바로잡아 주시길 바랍니다.
두 분 의원님들의 의정활동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양경규 국회의원
반갑습니다. 정의당 국회의원 양경규입니다.
심상정 의원님께서 소개해주신 것처럼 지난 한 40년 가까운 기간 노동운동에 몸담고 있었기 때문에 오늘 이 자리가 좀 낯설기도 하고 제가 또 정치문법이 특별히 강하지 못해서 여러분들께 어떤 말씀을 드려야 될지 고민스럽습니다.
어제 등원 기자회견을 통해서 의원직에 임하는 자세와 태도에 대해서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렇기때문에 긴 얘기는 어제 기자회견의 회견문으로 대신하겠습니다.
간단하게 몇 가지 말씀만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노동자를 위한 정치를 위해서 1997년 국민승리21부터 정치 운동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리고 민주노동당의 초대 부대표를 거쳐서 오늘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진보정당의 긴 역사에서 늘 그 자리에 있었다고 생각하고 그런 측면에서 원래 정의당은 바로 그 긴 진보정당의 역사 속에서 서 있는 정당입니다. 그 뿌리를 잡고 있는 정당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렵다고들 얘기하고 예전 같지 않다는 얘기를 합니다마는 어쨌든 노동자 정치를 위해서 그동안 꾸준히 활동해 왔던 제가 이제 다시 정의당의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데 있어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노동자들을 위해서 그리고 노동 정치를 위해서 그리고 시민을 위해서 함께하는 의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있어야 할 곳에 늘 있는 양경규, 노동자들이 있는 그곳에 늘 양경규가 있다라고 하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진보정당의 의원이 되겠습니다.
해야 할 일, 진보정당이 가야 할 길 그 길에 있어서 언제나 분명하고도 확실한 입장을 내고 진보정당의 새 길을 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산적한 현안이 많습니다. 특별히 노동과 관련해서 또 시민의 안전과 관련해서 많은 부분들에 있어서 노력하겠습니다. 그래서 새롭게 노동자들의 미래를 위해서 그리고 진보정당의 미래를 위해서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심상정 의원께서 인저리 타임 얘기를 했는데요, 유독 아시안컵에서 요즘 계속 인저리 타임 내에 골이 터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마도 정의당의 4개월에 골이 터질 것으로 저는 믿고 있습니다. 지금 있는 지지율을 두 자릿수로 반드시 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습니다.
4개월이 짧다고 얘기하지만 국민들이 쓰실 데가 있어서 4개월을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그 4개월을 새로운 가치, 혹은 진보정당의 역사를 통틀어 새로운 시간으로 채우라고 국민이 명령하신 것으로 이해하고 그것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자스민 국회의원
안녕하십니까. 녹색 정의당 국회의원 이자스민입니다.
지난 총선 정의당 비례대표 경선에서 저를 지지해 주신 당원과 시민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따스하게 맞아주신 김준우 비대위원장님과 배진교 원내대표, 심상정 전 대표님을 비롯해 의원단 여러분께도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첫 임기를 마치고 국회를 떠났지만, 이후에도 이주민 인권을 위한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승계직전까지 한국문화다양성기구 이사장으로, 지난해에는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사회문화 분과위원으로 일했습니다. 일하는 자리가 바뀌었어도 이주민 정책을 연구하고, 이주민과 소통해 왔습니다.
현재 한국에는 250만 이상의 이주민이 있습니다. 국제결혼, 이주노동을 포함하여 이주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고, 자신의 자리에서 '동료 시민'의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삶은 녹록지 않습니다.
지난 10년간 이주노동자 산업재해는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2019년부터 이주노동자의 체불임금 총액은 1,000억 원대를 웃돌고 있습니다. 이들이 기댈 곳은 ‘착한 사장님’이 아니라, ‘법적 안전망’이어야 합니다.
이주노동자 사망만인율은 전체 취업자의 1.8배입니다. 업무상 사고재해율은 전체 취업자의 2.5배입니다. ‘위험의 이주화’, 이제는 멈춰야 합니다.
여성가족부의 국민다문화수용성조사(2021년)에 따르면, 성인보다 청소년의 다문화 시민 수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동시에 청소년-성인 간의 격차가 심화하고 있어, 다문화 시민(이주민)에 대한 인식 개선 노력이 시급함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주민 정책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행정안전부, 법무부 등 12개 부처에 퍼져있습니다. 이제 대한민국에도 '이주민 정책 주무 부처'가 필요한 때입니다.
저는 헌정사상 최초의 이주민 재선 국회의원입니다. 250만 이주민을 대표하여 「이민사회기본법」을 발의를 준비하겠습니다. 초선의원 당시에도 발의한 「이민사회기본법」은 ‘시기상조’라는 평가와 함께 폐기되었지만, 그동안 대한민국은 ‘저출생’ 국가에서 ‘인구소멸’ 국가가 되었습니다. 이주민의 삶 역시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이주민 정책 주무부처 신설은 대한민국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입니다.
저출생, 고령화로 인한 인구소멸은 국가 존립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의 ‘이민청 신설’ 방침에 공감하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인구소멸 대응차원에 그친다면, 이민청은 또 하나의 ‘세금 먹는 하마’ 가 될 뿐입니다. 이주민의 권리증진에 대한 논의가 함께 이루어져야 그 설립 취지를 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준비할 제정안에는 이주민의 노동권, 참정권 등 기본권 보장을 포함하여, 이주민 정책 전담 부처 신설을 조문에 명시하겠습니다.
당원 여러분, 정의당은 창당 이후 최대의 위기를 통과하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총선 결과도 섣불리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고 노회찬 의원께서 ‘가장 어려운 길이 옳은 길’이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는 원칙을 지키며 대한민국에 필요한 의제를 던질 것입니다. 양당 기득권 정치가 외면한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해 나갈 것입니다.
다가오는 제22대 총선에서 정의당의 존재 이유를 증명하고, 진보정치의 역사를 이어나갑시다. 그 길에 저 이자스민도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2월 1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