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이태원참사특별법 강행처리 유감이라는 대통령실, 입은 삐뚤어져도 말은 똑바로 할 일 [김가영 부대변인]
일시: 2024년 1월 10일 (수) 13:50
장소: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어제 이태원참사특별법 제정에 대해 대통령실이 일방적인 야당의 강행처리에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부의 유체이탈 화법도 한 두 번이어야 할 일입니다. 혹여라도 이것이 또다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는 예고편이라면, 민심은 윤석열 정부를 인면수심의 정부로 받아들일 것임을 분명히 전합니다.
입은 삐뚤어져도 말은 똑바로 하라고 했습니다. 이태원참사특별법은 야당의 강행처리가 아니라 여당의 몽니와 정부의 무책임으로 참사 발생 438일 만에 제정된 것입니다. 어제 대통령실의 입장 발표는 설마 마지막까지 이태원참사에 입을 대겠나 했던 민심과, 참사 희생자와 생때같은 가족과 이웃을 잃은 유가족의 상처에 그야말로 고춧가루 뿌려댄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어제 이태원참사특별법 제정 표결에 국회 본회의장을 우르르 빠져나가던 여당의 비겁한 뒷모습을 국민은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정의당은 10월 29일 그날의 진실이 명명백백 규명되고, 다시는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책임을 방기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 그 날까지 유가족과 함께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너무나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이태원참사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닌 애끓는 마음으로 법안 제정을 이끌어오셨던 유가족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번 159명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들의 마음에 조금이나마 위안이 찾아들기를 바랍니다.
2024년 1월 10일
정의당 부대변인 김 가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