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배진교 원내대표,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아
저는 오늘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합니다.
민주주의의 싹을 틔우고, 대화와 타협으로 6.15 남북 공동 선언을 이끌어 냈으며, 인권과 복지, 성평등의 큰 전진을 이뤘던 수많은 업적을 기억하고 기리기 위해서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대한민국 민주화의 큰 상징입니다. 독재 정권과 맞서 싸웠고, 끝내는 군사 정권을 무너뜨리고 대한민국 최초의 평화적 정권 교체를 이뤘습니다. 그 분에게 최우선은 언제나 국민이었습니다. 늘 시민들의 앞에 서계셨던 든든한 버팀목이자 큰 어른이셨습니다.
다섯 번의 죽을 고비와, 네 번의 도전 끝에 대통령이 된 집념과 신념의 정치는 오늘날 많은 시민들에게 큰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수많은 어록들이 다시금 기억납니다. 정치인은 서생의 문제 의식과 상인의 현실 감각울 가져야한다, 다양성을 모르는 자가 정치를 하면 나라가 망한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어야 한다는 그 분의 말씀은 침묵을 강요하던 암흑의 시대를 깨운 거인(巨人) 김대중의 벼락과도 같은 큰 울림이었습니다.
지난 2년 여간 민주주의를 파괴하며 독재 정권을 방불케 하는 윤석열 정권을 보며 많은 국민들께서 김대중 대통령을 그리워하고 계십니다. 김대중 대통령께서 온 힘을 다해 쌓아올린 민주주의와 인권은 후퇴하고, 화해와 통합의 정신으로 다져놓은 한반도 평화는 최악의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과거를 직시하는 것을 전제로 한 김대중 오부치 선언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관용과 포용, 국민 통합과 공존의 길을 가고자 했던 그의 바람은 오늘날 갈등과 분열의 정치로 변질됐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국민의 손을 잡고 반 발 앞으로 가야한다"는 김대중 대통령의 말씀을 윤석열 대통령이 부디 다시 한번 곱씹어 보길 바랍니다. 국민을 외면하고 국민을 뒤로 한 채 혼자 나아가는 것은 정치가 아니라 독재입니다.
정의당은 김대중 정신을 되새기며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평화와 통합의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서민과 약자가 배제되지 않는 진정한 민주주의를 위한 집념의 진보 정치를 굳건히 지켜 나가겠습니다.
오늘 하루 대한민국 모두가 김대중정신을 되새기는 날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2024년 1월 6일 정의당 원내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