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핑] 전두환 ‘전직 대통령’이라는 KBS 방송뉴스주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어 [김가영 부대변인]

[브리핑] 전두환  ‘전직 대통령’이라는 KBS 방송뉴스주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어 [김가영 부대변인]

 

일시: 2024년 1월 5일 (금) 16:15

장소: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KBS 통합뉴스룸 김성진 방송뉴스주간이 내부 공지를 통해 기자들에 전두환의 호칭을 ‘씨’가 아닌 ‘전 대통령’으로 통일해달라는 지시를 한 것이 알려졌습니다. 어제 KBS 뉴스에서 전두환 일가 땅 매각 대금이 국고 환수된다는 보도에 ‘전 대통령’이라는 호칭이 쓰인 이유입니다. 윤석열 정권 나팔수를 자임하는 KBS 박민 사장이 발령한 김성진 주간은 즉각 국민에게 사과하고 직에서 물러나야 합니다.

 

군사쿠데타로 집권한 전두환이 내란죄로 전직 대통령 예우가 박탈된 것이 언젠데, 지금 와서 억지스럽게 그 호칭을 바꾼다 한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지 못하는 법입니다. 영화 ‘서울의 봄’으로 이제는 세대를 막론하고 모두가 전두환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훼손한 비극적인 역사를 목도했습니다. 다른 곳도 아닌 공영방송에서 독재자 전두환의 명예를 되돌려주자는 황당한 주장을 하는데 국민이 용납할 것이라 생각했습니까.

 

김성진 주간은 편집회의에서 ‘한중일’을 ‘한일중’으로, ‘북미’를 ‘미북’으로 표기를 수정하라고 공지하기도 했습니다. 오랫동안 사회적 합의를 거쳐 일반적으로 쓰이는 명칭을 억지스럽게 바꾸는 김 주간의 시도는 가히 윤석열 정권이 언론을 장악하려는 시도의 일환이라 할 만합니다. 정작 맞서야 할 곳은 놔둔 채 관행이라 할 호칭을 일방적으로 바꾸려는 것은 언론 자유, 언론 정신이라 말할 수 없습니다.

 

KBS는 이 사안을 일개 방송뉴스주간이 일으킨 해프닝으로 치부하지 말고, 즉각 국민에 공식 사과하고 책임자를 문책해야 할 것입니다. 국민을 우롱하고 언론 정신을 훼손한 김성진 주간은 책임지고 즉각 직에서 물러나십시오.

 

2024년 1월 5일

정의당 부대변인 김 가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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