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한국 ‘오늘의 화석상’ 수상. 180도 방향 바꾼 정부의 기후위기 대응안 마련해야 [김가영 부대변인]
일시: 2023년 12월 8일(금) 14:30
장소: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현지시각 지난 6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28차 당사국총회 (COP28)에서 한국이 ‘오늘의 화석상’ 3등을 수상했습니다. 기후환경단체 연대체 ‘기후행동네트워크’가 시상하는 이 상은 기후목표 달성을 막는데 최선을 다한 국가를 뽑는 것으로, 1999년 이후 한국의 수상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불명예스러운 수상 소식에 한국 국민으로, 또 기후시민으로서 부끄럽고 참담합니다.
수상의 주된 이유는 한국이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 보조금 한화 약 52조 원을 지급하며 세계 가스 운반선 용량을 3배 늘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후행동네트워크’는 한국이 호주 북부 해안에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탄소 폭탄을 터뜨리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바로사 가스전에 투자하는 것은 티위 제도 연안 바다를 오염시키고 원주민을 무시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한국은 기후악당국가라는 멸칭을 넘어 국제무대에서 기후재앙을 막는데 헌신하는 국가로 인정받았습니다. 퇴행, 역행에 헌신한다는 불명예, 이제 그만 떨쳐냅시다. 윤석열 정부는 180도 다른 전향적 국정 운영 기조를 수립해야 합니다. 국제사회의 낯이 뜨겁다면 재생에너지 낮추고 핵발전 올리는, 기후위기에 의지도, 실천도, 예산도 없는 에너지 정책을 당장 폐기할 것을 촉구합니다.
2023년 12월 8일
정의당 부대변인 김 가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