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김준우 비대위원장,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 120시간 비상행동 발언
일시: 2023년 12월 7일(목) 18:30
장소: 국회 정문 앞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김준우입니다.
제가 오늘 일정 때문에 아까 홍대역에서 여기 다리 건널 때까지만 같이 했고 처음부터 같이 하지 못했지만, 오늘 함께해 주신 유가족 협의회분들 시민대책회의분들, 우리 정의당 당원분들 모든 자율연대 활동가 여러분 그리고 모든 시민사회 활동가 혹은 시민분들 너무 감사드리고 고생하셨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진보정당과 정의당에 대해서 말할 때 "내일의 상식을 만드는 정당"이 진보정당의 역할이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진보정당 활동의 대부분은 상식적인 운영이 되지 않는 나라를 향해 상식적인 요구를 하는데 상당히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나 싶습니다.
사실 진보정당은 조금 더 사회적 소수자나 약자, 불평등한 체제 속에서 배제된 분들의 권리를 옹호하는 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러나 기존의 시스템 조차도 상식적으로 운영되지 않고 있는 지금, 우리는 많은 시간을 이렇게 거리에서 국회에서 또 언론에서 인터넷에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하면서 또 상처받으면서 이렇게 버텨나가야만 합니다.
참사와 관련돼서는 처음부터 독립적인 조사기구 설치가 꼭 필요합니다. 국가가 자행한 폭력, 국가가 방조한 폭력에 대해서 군 의문사부터 5.18 우리 힘으로 수없이 많은 독립적 조사위원회를 설치했던 것처럼 이 싸움에서도 결국은 우리가 승리하고 독립적인 조사기구를 설치해서 이러한 도시 한복판에서의 참사가 다시 반복되지 않고 또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분명하게 밝혀야만 합니다.
또 그날 이후에 있었던 그날 이후에 또 있었던 수없이 많은 조사 과정과 은폐 정황, 인터넷상 어디선가의 2차 가해들까지도 모두 소상이 기록되고 기억돼서 우리 사회에서 다시 반복되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누가 미워서 누가 감옥을 가야 돼서, 정치적 이유로 이런 투쟁을 벌이는게 아닙니다. 처음부터 우리 유가족분들은 정쟁에 휩싸이지 않고자 그토록 노력하셨습니다.
그러나 저희 진보정당이 계속 이렇게 연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 요구 자체가 우리 사회에 새로운 상식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정말 상식적인 주장을, 상식적인 세상을 만들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이 길에 정의당은 주저함이 있을수가 없기에 당당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국 시간은 우리의 편입니다. 두려운 게 있다면 그 시간 속에서 조금이라도 기억이, 기록이 잊혀질 걱정. 그것 하나뿐입니다. 한시 바삐 독립적 조사기구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이 기록되고 기억될 수 있도록 추모 공간이 조속히 마련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연내에 반드시 국회를 통과해서 내년 봄에는 독립적 조사기구가 출범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정의당은 10.29 이태원 참사의 의미를 우리 사회가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을 만들것입니다. 그리고 또 한국 사회의 미래를 밝힐 수 있도록 할것입니다.
그래서 그날 그 자리에서 안타깝게 하늘의 별이 된 대한민국 국민들 또 외국인들, 유학생분들의 떠남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힘차게 열심히 끝까지 계속 같이 싸웠으면 좋겠습니다.
정의당도 언제나 함께하겠습니다. 연대의 말씀 전합니다.
2023년 12월 7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