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김준우 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예방 모두발언

일시: 2023년 11월 29일(수) 11:00
장소: 국회 본관 206호

이렇게 환영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먼저 드립니다.

제가 사실 통상적인 경우라면 조금 더 일찍 방문해야 했는데, 노란봉투법 등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거부 투쟁 그리고 선거연합신당 추진 때문에 방문이 조금 늦어졌습니다. 이재명 대표님의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작년 11월에 우리 당 이정미 전 대표님이 취임 직후 이재명 대표님을 방문했을 때 노란봉투법 노조법 개정 이야기를 했었는데, 민주당의 협력으로 노조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 통과라는 소기의 성과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대통령 거부권 행사 시사로 두 당의 정책연대, 입법 공조가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 싸움에 두 당이 끝까지 함께 힘을 모았으면 합니다. 내일 밤에도 용산 앞에서 시민사회와 함께 노숙 농성 투쟁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정의당과 민주당의 관계는 늘 서로가 서로를 어려워하는 관계는 아닐까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비록 정의당과 민주당이 다른 점도 많지만, 적지 않은 분야에서 개혁의 방법론은 달라도 개혁의 방향이 일치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양 당이 개혁의 방향뿐 아니라 방법론에서 일치할 때, 한국 사회의 바람직한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경우가 많았던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같습니다. 

이점에 비추어 볼 때 앞으로도, 민생현안 그리고 윤석열 정권의 폭정에 맞선 싸움에서 정책과 입법연대를 이어갈 수 있는 더 많은 교집합을 함께 찾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아마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그런 점을 많이 바라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한 마디 더 보태면, 최근 공직선거법 개정 방향에 관하여 더불어민주당 안에서 갑론을박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고, 내일 의원총회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마 더불어민주당 차원에서도 대표님 차원에서도 여러 가지 고심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난 대선 과정에서 대표님께서 “이제는 제3의 제4의 제5의 선택이 가능한 다당제 선거제도 개혁, 정치교체 확실하게 해내겠다”라고 외치셨던 연설을 저는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모쪼록 선거제도 개혁에 관해서 대표님께서 최소한 병립형으로의 퇴행은 막는 유의미한 결단을 해주셔서, 문재인 정부 시절 촛불 탄핵연대를 무색하지 않게 해주시길 바래봅니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은 잘 알고 있지만 ‘이재명은 합니다’라는 구호에 걸맞은 역사적 응답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2023년 11월 29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