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핑] KBS 시사프로그램 일방적 폐지, 바야흐로 ‘용산 뉘우스’의 시대가 도래했다 [이재랑 대변인]

[브리핑] KBS 시사프로그램 일방적 폐지, 바야흐로 ‘용산 뉘우스’의 시대가 도래했다 [이재랑 대변인]

 

일시: 2023년 11월 17일 (금) 16:05

장소: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KBS 시사프로그램 <더 라이브>가 결국 공식적으로 폐지됩니다. 16일 KBS <더 라이브> 유튜브 공지에 따르면, 제작진은 <더 라이브> 폐지 결정을 통보받았으며, 공식 종방 일은 12월 중순일 예정입니다. 폐지 사유는 “2TV 성격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용산 방송’을 만들겠다고 각오한 박민 사장이 바지사장으로 내려와 KBS를 초토화하고 있습니다. 이때까지 잘하고 있던 프로그램을 폐지하면서 “2TV 성격에 안 맞는다”고 하는 말은 최소한의 성의조차 느껴지지 않는 거짓말입니다. 누가 보더라도 정부·여당에 비판적 논조를 가진 사람들을 TV에 얼굴조차 비치지 못하게 만들겠다는 노골적인 행보입니다. 비판과 토론을 나누는 시사프로그램은 모두 없애버리고 일방적인 정보만 쏟아내는, 바야흐로 KBS의 용산화, ‘용산 늬우스’의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사장 한 명 새로 왔다고 공영방송을 이토록 무참히 찢어발기는 것은 결국 용산의 든든한 뒷배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프로그램 폐지 소식에 이미 게시판은 아수라장이고 시청자들은 분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5공 때냐”, “박민 개인 방송국이냐”는 항의는 결국 공영방송을 손아귀에 쥐고 흔들려는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으로 옮아가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언론을 손아귀에 넣으려는 시도는 국민적 분노에 의해 비참한 말로를 맞이했습니다. 권력의 무도함을 만천하에 내보이고 있는 공영 방송 파괴 행위, 결코 용서받지 못할 일입니다. 각종 인사 전횡과 일방적인 시사프로그램 폐지 철회하지 않으면, 국민적 분노가 KBS를 집어삼키게 될 것임을 반드시 명심하기 바랍니다.

 

2023년 11월 17일

정의당 대변인 이 재 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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