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핑] 이태원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 대통령 초청, 유가족이 먼저 내민 손 대통령이 잡아주어야 [이재랑 대변인]
[브리핑] 이태원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 대통령 초청, 유가족이 먼저 내민 손 대통령이 잡아주어야 [이재랑 대변인]

일시: 2023년 10월 24일 (화) 11:30
장소: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오는 일요일, 29일이면 이태원 참사 1주기가 됩니다.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전국 곳곳에서 추모의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10.29이태원참사대전대책회의는 23일 1주일간 추모주간을 선포하고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습니다. 

지난 1년은 유가족들에게 참사라는 비극뿐 아니라 참사를 대하는 냉소와도 싸워야 했던 절망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 석방, 책임지지 않는 공직자들, 참사와 유가족들을 조롱하고 폄훼하는 날카로운 말들이 유가족들의 상처를 덧나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유가족들은 여기에 무너지지 않고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이태원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해 길거리에서 그 발걸음을 이어 나갔습니다. 

10.29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와 10.29이태원참사시민대책위원회는 참사 1주기 당일인 29일, 서울광장 앞 세종대로에서 희생자들을 기리는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를 엽니다. 유가족 측은 시민추모대회에 윤석열 대통령을 정중하게 초대했습니다. 1년 동안 대통령은 유가족 측을 만나 이야기 한 번 듣지 않았고 특별법 제정에 대해 말 한마디 보탠 적 없지만, 유가족들은 눈물을 삼킨 채 대통령을 초대했습니다. 

유가족 측이 먼저 내민 손을 대통령이 꼭 잡아주어야 합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유가족 측의 아픔을 진심으로 헤아리고 보듬을 수 있어야 합니다. 고통받는 국민을 국가가 외면하지 않겠다는 모습을 대통령이 직접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민생이고 국민 통합입니다.

현재 여당에서는 유의동 정책위의장만 시민추모대회 참가 의사를 밝혔습니다. 집권 여당 지도부와 대통령은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하여 유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합니다. 그것이 ‘겸허한 마음으로 국민의 뜻대로’ 정치하겠다는 국민의힘의 주장을 증명하는 길입니다. 

또한 10.29 이태원참사 특별법 제정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사회적 참사를 맞이한 국가의 대응은 그 국가의 성숙도를 보여줍니다. 이태원참사 특별법 제정은 대한민국이 성숙한 국가로서 기능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척도가 될 것입니다. 국민들은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태원참사 특별법 조속히 제정되어야 합니다.

2023년 10월 24일
정의당 대변인 이 재 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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