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육사 ‘독립영웅실’ 철거, 이념 공세 매진에 민생은 핑곗거리로 전락했다 [이재랑 대변인]
일시: 2023년 10월 23일 (월) 11:20
장소: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육군이 이달 중순부터 육군사관학교 안에 있는 ‘독립전쟁 영웅실’을 철거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독립전쟁 영웅실은 2018년 육사 충무관 중 3개 층에 홍범도·김좌진·지청천·이범석·안중근·이회영·박승환 등 독립운동가 7명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공간입니다.
홍범도 흉상 이전 논란으로 이미 홍역을 치렀는데, 이제 홍범도 기념관 철거까지 한다는 것입니다. 항일 독립운동가들의 역사를 이토록 집요하게 지우려는 시도에 그저 참담한 마음입니다. ‘이념보다 민생’을 강조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말은 그저 기만이었습니다. 말로는 민생을 운운하며 제 버릇 남 못 준 채 계속하여 이념 공세에 매진하겠다는 것입니다.
결국 대통령이 결자해지해야 합니다. ‘이념보다 민생’이라는 게 진심이었는지, 아니면 ‘민생보단 이념’이라는 게 결국 본인의 진심이라는 건지 분명히 밝혀야 합니다. 지속된 홍범도 지우기, 항일 투쟁 역사 지우기 시도에 국민들이 치를 떨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흉상을 이전하고 기념실을 폐쇄하더라도 항일 독립운동에 대한 국민들의 자부심까지 마음에서 지울 수는 없을 것입니다. 결국 윤석열 대통령이 마주하게 될 것은 윤석열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냉담한 반응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 미련한 역사 전쟁을 당장 중단해야 합니다. 자신들만의 세계관에 사로잡혀 항일 역사마저 제멋대로 매만지려는 윤석열 대통령과 신원식 국방부장관의 무도한 역사 전쟁을 정의당은 결코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2023년 10월 23일
정의당 대변인 이 재 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