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종 공무직 급식노동자 자리, 기간제 채용으로 머릿수만 채워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오늘(19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국예술종합학교 김대진 총장에게 “상시지속 업무인 공무직 급식노동자 퇴직 자리는 예산 문제, 학생 핑계 그만두고 공무직으로 충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류호정 의원은 “올해 6월부터 공무직 조리원 정년퇴직으로 발생한 결원에 대해 노동조합이 학교에 여러 차례 충원을 요청했는데도 한예종은 기간제 채용으로 머릿수만 채우면 되지 않냐는 식의 안일한 대처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성명문을 보면 총장님께 면담 요청을 했지만, 무참히 거부당했다고 나오는데 결국 집단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예종 학생들이 해외에서 명성을 날리고 있다고 홍보하고, 한예종법 통과를 위해서는 그렇게 열심히 뛰어다니시는데, 정작 내부 일은 무시하고 있다“며 ”학교 구성원들의 생계가 달린 문제를 모른 척하는 것은 직무 유기”라고 말했다.
한예종은 코로나 이후 외부인 식사 제공 중지 및 교직원 식당 폐지로 인해 식수가 감소했다고 주장한다. 또 학교 구내식당은 자체 예산인 등록금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공무직 조리원 충원은 학생들의 설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류 의원은 “식수가 준다고 티오를 줄이고 기간제로 채우는 게 바로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라고 강조하며 “하물며 간접 고용 노동자도 정규직 전환이 되는데 공익을 목표로 하는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상시지속 업무인 공무직 급식노동자 퇴직 자리에 기간제 채용을 해서 고용불안, 나쁜 일자리를 확대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류호정 의원실이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석관캠퍼스 학기 중 중식 식수는 코로나 전인 2019년과 비교했을 때 줄어들지 않고 비슷하거나 오히려 증가했다. 아울러 학생 인권위원회에서는 연대서명을 진행 중으로 10월 18일 기준 711명이 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류 의원은 “학교 조리원분들도 소중한 학교 구성원이니 빠른 시일 내 면담 진행하시고 원점에서 해결책 마련해 의원실로 보고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한국예술종합학교 김대진 총장은 “조리원분들과의 만남 추진하고 내년에 최대한 공무직으로 충원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