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KPOP 콘서트 장소 부족 문제 해결해야
- KPOP 콘서트 장소 부족, 대관 경쟁에 웃돈 주고 대관 넘기기까지
- 문체부, 관계자 협의체 구성해 해결 방안 마련해야
- 유인촌 장관, “늘 저녁마다 공연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오늘(10일)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KPOP 콘서트 장소 부족 문제에 관한 해결책을 주문했다.
류 의원은 “2019년에 BTS가 공연 티켓 133만 장을 넘게 팔면서 전 세계 티켓파워 무려 5위에 올랐음에도 국내에 KPOP 전문공연장, 즉 대중음악 전문공연장이 단 한 개도 없다”고 지적했다.
류호정 의원은 “해외 유명 아티스트들이 한국에 오고 싶어도 5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이 사실상 없는 수준이라 ‘코리아패싱’을 하고 있다”며 “실제로 6만 9천 석 정도의 서울올림픽 주 경기장, 6만 6천 석의 서울월드컵경기장, 2만 5천 석의 고척스카이돔 같은 대형 시설은 공사 등의 문제로 대관이 어렵다”라고 밝혔다.
이어 류 의원은 “현재 서울에서 가장 큰 공연 장소는 1만 5천 석의 KSPO돔이 유일하다”며 “상반기에 올해 대관 예약이 다 끝났고, 심지어 장소 부족으로 대관 경쟁이 심해져 웃돈을 주고 대관을 넘기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류 의원은 “문체부가 27년까지 K-콘텐츠 250억 달러 수출, 관광객 3,000만 명 달성한다는 포부를 밝혔다”면서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KPOP 콘서트와 관광 연계가 꼭 필요할 텐데, 이렇게 공연 인프라가 없으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류 의원은 “공연업계가 1월부터 원활한 대관 업무를 위해 프로스포츠 관계자, 공연 관계자, 시설 관계자, 문체부가 같이 협의체를 구성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진전이 없었다고 한다”면서 유인촌 문체부 장관에게 “협의체 구성과 더불어 추가 공연장 건립과 같은 장기적인 계획 수립을 서둘러 달라”고 주문했다.
유인촌 장관은 “일단은 있는 시설을 빨리 가동할 수 있도록 점검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대규모는 아니더라도 늘 저녁마다 공연이 이뤄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정리해 보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