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김순호 ‘프락치 자료’ 유출 건 강제수사, 밀정은 놔두고 밀정 밝힌 자를 처벌하겠다는 경찰 [이재랑 대변인]
일시: 2023년 9월 26일 (화) 16:10
장소: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김순호 전 경찰국장의 소위 ‘프락치’ 활동 관련 자료가 보도된 것과 관련해 경찰이 관련자를 압수수색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공직자 인사와 관련해 과거 행적은 중요한 판단기준이 되기에 공익제보 성격으로 볼 수 있는데 이마저도 색출하고, 압수수색을 들이밀어 공공연한 압력을 행사하는 것은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감히 경찰 고위직과 국가권력에 이의를 제기한 것에 대한 '괘씸죄', '정치보복'이 아닌지 하는 의혹을 떨쳐내기 어렵습니다.
더욱이 경찰은 김 전 국장의 자료가 어떻게 언론으로 흘러 들어갔는지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고 하는데 문건 유출을 빌비로 언론에 책임을 뒤집어씌우는 전형적인 언론 재갈 물리기, 언론탄압으로까지 흐르는 모양새입니다.
과거 밀정이었던 경찰의 악행을 제보했더니, 정작 밀정은 놔두고 밀정을 밝힌 자를 두들겨 패고 있습니다. 달을 가리킨 손가락을 부러뜨리려는 경찰의 무도한 행태에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언로를 막으면 반드시 폐단이 생긴다고 했습니다. 방송장악에 열을 올리고, 기준도 없는 가짜뉴스 색출한다며 언론에 재갈 물리는 것도 모자라 언론의 제보와 보도까지도 입맛에 맞게 재단해 언로를 막으려 드는 권력은 스스로가 만든 폐단에 발목 잡힐 수밖에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2023년 9월 26일
정의당 대변인 이 재 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