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와 환경부가 금강과 활동가들을 죽이고 있습니다.
공주시가 백제문화제를 핑계로 고마누리의 농성장을 강제로 철거하고 물을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농성장에는 이현정 정의당 부대표와 여러 정의당원 및 환경단체 활동가들이 있었습니다. 활동가들은 가슴 팍까지 차오르는 물 속에서 온몸으로 보 담수를 막아섰습니다.
이 모든 사태는 금강보의 수문을 닫고 죽음의 문화제를 강행하는 공주시와 환경부가 초래한 것입니다. 이미 금강 보 수문을 닫을 시 발생하는 수많은 환경오염은 과학적으로 증명되었습니다. 15년 수몰 당시에는 강바닥에 뻘이 쌓여 해충들이 발생했고, 16년 조사에서는 어류의 수가 절반 가량 줄어들었습니다. 공주 보 수문 폐쇄는 공주시와 금강의 미래에 백해무익함이 이미 드러난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공주시는 금강의 환경파괴는 물론이거니와 물 속에 갇힌 활동가들의 안전도 무시하며 농성장이 버젓이 있는 곳에 물을 채워 넣고 있습니다.
공주시와 환경부에 촉구합니다. 더 큰 사태가 벌어지기 전에 "수문 열 수 없다"는 말 철회하고 당장 수문을 개방하십시오. 활동가들의 안전마저 무시한 채 강행한 담수 행위 당장 중단해야 합니다.
정의당은 오는 국정감사에서 환노위 이은주 의원을 필두로 이번 사안에 대해 엄정하게 따져 묻겠습니다. 환경부와 공주시가 서로 떠넘기기 하고 있는 이 사태를 엄중히 따져묻고 책임 지우겠습니다. 금강의 미래와 안전을 위해서라도 공주시와 환경부는 결단해야 합니다.
2023년 9월 16일
정의당 대변인 이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