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개념없는 개념 연예인 너무 많다”는 김기현 대표, 개념 없는 정치인이 대표까지 하고 있는 게 문제다 [이재랑 대변인]
일시: 2023년 9월 13일 (수) 12:10
장소: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보수 성향 문화예술인 단체인 문화자유행동 창립총회에 참석해 “개념 없는 개념 연예인이 너무 많은 것 아닌가”라고 발언했습니다. 이는 일본 후쿠시마 핵오염수 무단 투기 이후 자신의 SNS에 “오늘 같은 날 지옥에 대해 생각한다”고 쓴 김윤아 씨를 겨냥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개념 없는 연예인이 문제가 아니라 개념 없는 정치인이, 심지어 대표까지 하고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국민의 85%가 반대하고 우려하는 후쿠시마 핵오염수 무단 투기에 대해 의견을 밝히는 것은 개인의 자유입니다. 연예인이라고 해서 더 우대받을 것도 아니고 더 공격받을 것도 아닙니다. 거기에 ‘개념 없다’는 딱지까지 붙여가며 나쁜 갈등을 촉발하는 ‘개념 없는’ 정치인이 문제인 것입니다.
연예인들의 발언에 정파적인 낙인을 붙여가며 ‘좌파 색출’을 모색했던 과거의 사례가 재현되고 있습니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는 우리나라의 문화계를 한없이 위축시키고 후퇴시켰던 비극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자신들의 뜻에 반하는 생각을 가진 문화예술인들을 정파적으로 몰아붙이고 색출했다는 점에서 한국의 매카시즘, 그 자체였습니다.
정권을 잡은 자들이 권력의 맛에 취해 또다시 문화예술계에 매카시즘을 불러들이고 있습니다. 이동관, 유인촌은 MB 정권 당시 그 기수였습니다. 그러나 권력을 가진 자들이 문화예술계를 몰아붙이면 붙일수록 그런 천박한 인식을 가진 정치인들에게 국민들은 야유를 보낼 따름입니다. 문화예술계에 정파적 낙인찍는 개념 없는 정치인, 과거의 유물로 봉해버려야 합니다.
2023년 9월 13일
정의당 대변인 이 재 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