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가습기 살균제와 폐암 연관성 공식 인정, 정부는 피해자들에 대한 신속한 구제에 나서야 합니다 [이재랑 대변인]
일시: 2023년 9월 6일 (수) 17:20
장소: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정부가 가습기 살균제가 폐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공식 인정했습니다. 환경부는 5일 ‘제36차 가습기 살균제 피해구제 위원회’를 열어 가습기 살균제 노출에 따른 폐암 피해구제 계획을 논의하고, 폐암 사망자 1명에 대한 피해 인정을 의결했습니다.
지난 2017년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법이 도입된 폐 섬유화 등은 피해로 인정됐지만 그동안 폐암은 피해 인정이 보류돼 왔습니다. 이번 폐암 피해 인정에는 고려대 안산병원 가습기 살균제 보건센터가 진행한 연구 결과가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만시지탄이나 지금이라도 가습기 살균제와 폐암 간의 연관성이 인정되어 피해자들이 구제받을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것이 다행스럽습니다. ‘침묵의 살인자’인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그동안 수많은 피해자들이 고통 속에서 시간을 보낸 것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정부는 가습기 살균제와 폐암 간의 연관성이 입증된 만큼 신속한 심사를 통해 피해자를 구제할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이미 고통받은 피해자들을 오랜 심사 기간으로 또다시 힘겹게 해서는 안 됩니다.
과학은 이처럼 계속 업데이트됩니다. 합리적 근거와 설명은 받아들이되 마땅한 의혹 제기에 함부로 ‘괴담’이다, ‘선동’이다, 라고 얘기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번 일에서 우리 정부가 교훈을 얻어야 합니다.
정의당 역시 피해자들의 빠른 구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2023년 9월 6일
정의당 대변인 이 재 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