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이정미 대표,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 촉구 300일 추모제 발언문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시민 여러분.
오늘 이곳에 대한민국 정부가 있습니까?
후쿠시마 핵오염수를 방류하고, 이태원 참사가 300일이 지났는데 바로 오늘 이곳에 대한민국 대통령이 있습니까?
일본 정부에 주권국가 대통령으로서 '안 된다는' 말 한마디 못하는 대통령,
우리 국민들에게 '죄송합니다' 말 한마디 못하는 이 있으나 마나 한 대통령 심판해야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
지금 이 상황은 정상이 아닙니다.
여기 계신 유가족분들은 가장 먼저 위로 받아야 할 분이었습니다.
천 번 만 번 사과를 받아야 하는 분들입니다.
추모와 기억을 위해서 어떤 일을 더 해야 합니까? 그 질문 앞에 당당히 요구할 수 있어야 하는 분들입니다.
그런데 지난 300일 동안 정권은 온갖 여론을 동원해서 오히려 피해자들을 공격하기에 바빴습니다.
정치인들이 나서서 막말로 피해자들의 가슴을 두 번 세 번 후벼팠습니다.
이분들이 왜 아직도 그 단순한 사과 한 마디를 받지 못하고,
뙤약볕에서 농성하고, 단식하고, 삼보일배하고, 걷고 엎드리고 또 엎드리는 것입니까?
이 비정상적인 정권이 정상의 가면을 쓰고 국민들을 계속 우롱한다면 우리는 이 정권을 심판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미 정치적 탄핵 상태입니다.
국민과 국회가 이상민 장관을 이미 탄핵했습니다. 식물 장관입니다.
얼마 전 잼버리 사태 때 국민들 앞에 버젓이 나서서 이 사태를 책임지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폭우로 전 국민이 재난 상황에 처해 있을 때 재난으로부터 시민들을 지키겠다고 이야기합니다.
정말 지나가는 소가 웃고 개가 웃을 일 아닙니까?
이런 이상민 장관에게 더 이상 우리 국민의 혈세를 들여 월급을 줘야 합니까?
식물 장관 당장 사퇴하십시오.
오늘 저는 이 자리에 앉아 있으면서 유가족들에게 회초리를 맞는 심정입니다.
특별법이 패스트트랙 지정되었지만, 그것은 최후의 수단이며 가장 늦은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하루라도 더 빨리 진실을 규명하고 싶고, 하루라도 더 빨리 책임자를 밝히고 싶은 유족들의 마음에 비해선 너무나 느린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유가족 여러분,
무너지지 마시고, 물러서지 마시고, 국회를 더 세게 때려주십시오.
여기 앉아 있는 야당들이 함께 똘똘 뭉쳐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이태원 참사 특별법 국회 통과시키겠습니다.
정의당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8월 24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