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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배진교 원내대표, 김대중 대통령 서거 14주기 메시지


김대중 대통령 서거 14주기입니다. 현충원에서 열린 추도식에 참석하여 꽃과 함께 인사를 올리며,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세대학교 김대중 도서관에서 고인의 생전 연설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그 중 전두환 정권 시절, 미국 망명 생활을 끝내고 귀국하기 직전으로 보이는 영상이 있습니다. 

"군인이 정치하면 나라가 망한다"

그 이유로, 군인은 다양성을 모르고, 정치적 라이벌을 적으로 보며, 권력을 전리품으로 여기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군인도 정치할 수 있지만, 군복을 벗고, 백성을 섬겨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1985년의 연설이 2023년에도 의미심장하게 들립니다.

'다양성을 모르고, 정치적 라이벌을 적으로 간주하며, 권력을 전리품으로 여기고 휘두르는 정치' 오늘날 어떤 정치 세력이 김대중의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40년 가까이 흐른 지금, 우리는 민주공화국에 살고 있습니까?

정치지도자는 바른 소리를 자신에게 적용할 용기를 발휘해야 합니다. 그 누구보다 전 정권을 단죄할 확실한 명분을 쥐었음에도 화해와 용서의 길을 추구하며, 자신의 말을 실천했던 김대중처럼 말입니다.

과연 오늘 우리 정치에 무엇이 필요한지, 모두가 성찰하는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저도 민주정치의 건강한 경쟁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23년 8월 18일
정의당 원내공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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