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인사·공천·정책 ‘전방위 개입’ 이동관, 정권 호위무사 방통위원장 결코 용인할 수 없다 [이재랑 대변인]
일시: 2023년 8월 17일 (목) 11:40
장소: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 청문회가 내일로 예정되어 있지만, 후보는 여전히 의혹 검증을 위한 자료 제출을 일절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동관 후보를 둘러싼 쏟아지는 의혹 제기에도 여전히 답을 않은 채 뭉개기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식물 청문회를 획책하는 중입니다.
이동관 후보를 둘러싼 의혹은 차고 넘칩니다. 하나고 학교 폭력 무마 의혹, 자녀 증여세 탈루 의혹, 위장전입 의혹, 건강보험 부당 혜택 의혹, 자산 형성 과정에 관한 의혹 등 해명할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이미 드러난 사안들만 보아도 청문회장에 설 수조차 없는 지경입니다.
가장 두드러지는 건 언론장악 관련 의혹입니다. 후보가 청와대 대변인이던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실에서 작성된 수많은 정치 관여·민간인 사찰·언론 장악 의혹 문건들이 언론에 의해 밝혀졌습니다. 정권 보위를 위해 정치 개입과 언론 장악을 아무렇지 않게 행했던 자였습니다. 그런데 이 후보자는 이에 대해 아직도 “본 적도, 보고받은 적도 없다”고 합니다. 언론과 국민을 우습게 알기가 도를 지나칩니다.
진실은 간단합니다. 대변인으로서 온갖 인사·공천·정책 개입을 자행한 자가 ‘방송의 독립성 보장을 위해 업무를 총괄’하는 방통위원장으로서 적합하냐는 것입니다. 언론 독립성 보장과 가장 거리가 먼 일을 수행한 것이 바로 이동관 후보였습니다. 결국 이동관 후보의 내정은 기관 곳곳에 정권 호위무사를 배치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가 방통위원장 역시 그런 역할로 대체하겠다는 것입니다.
정의당은 이동관 후보자를 방통위원장으로 절대 인정할 수 없습니다. 이동관 후보의 언론장악은 단순한 우려가 아니라 이미 전례가 분명한 일입니다. 대한민국의 언론자유와 민주주의 추락이 버젓이 벌어질 판인데 책임 있는 야당으로서 이를 용납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이동관 후보 지명, 철회하지 않으면 정의당은 언론 자유 수호를 염원하는 모든 국민과 함께 총력적 저항에 나설 것임을 분명하게 말합니다.
2023년 8월 17일
정의당 대변인 이 재 랑